전농 하원오 의장·최석환 사무국장, 집시법 위반 혐의로 소환해 조사 중
지난해 12월 트랙터와 화물차 동원해 '전봉준 투쟁단' 시위 주도한 혐의
전농 의장 "내란 동조 세력인 경찰이야말로 수사받아야 해"
지난해 12월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을 촉구하며 트랙터를 몰고 남태령 부근에서 상경 투쟁을 벌인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간부 2명이 경찰에 출석했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방배경찰서는 이날 오후 2시 전농 하원오 의장과 최석환 사무국장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하 의장 등은 지난해 12월 21일 트랙터 30여대와 화물차 50여대로 상경 시위를 벌인 전농 '전봉준 투쟁단'의 시위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서울로 진입하던 시위대는 서초구 남태령고개 인근에서 경찰에 저지됐다. 앞서 경찰은 교통 불편을 일으킬 수 있다며 이들에게 제한 통고를 한 상황이었다.
양측이 대치하며 차량이 극심하게 정체됐고 트랙터가 경찰버스를 들어 올리려고 하는 등 충돌도 벌어졌다. 28시간 대치 끝에 경찰이 차벽을 해체하면서 일부 트랙터가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까지 진출했다.
하 의장은 이날 출석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이 내란수괴 윤석열을 지키기 위해 농민들의 정당한 요구를 막아섰다"며 "내란 동조 세력인 경찰이야말로 수사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