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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달권은 자신 있었는데…" 김건희, 강풍 행운 타고 스노보드 '깜짝 금메달' [하얼빈 동계AG]


입력 2025.02.13 15:59 수정 2025.02.13 16:09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스노보드 김건희. ⓒ Xinhua=뉴시스

김건희(17·시흥매화고)가 ‘강풍 호재(?)’를 타고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3일(한국시각) 중국 하얼빈 시내에서 200㎞가량 떨어진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 시작할 예정이었던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 결선은 강풍으로 인해 안전상의 이유로 취소됐다.


메달색은 예선 성적으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김건희는 예선 성적 78점으로 ‘깜짝 금메달’을 차지했다. 날씨 덕분에 예선 기록이 최종으로 인정되면서 생애 첫 국제 종합대회 금메달을 수확했다.


한국 스노보드 사상 최연소 금메달리스트가 된 김건희는 “결선이 진행될 수 있다는 얘기가 계속 나왔는데 취소가 확정됐다고 들었을 때 기뻤다”며 “컨디션이 좋았다. 금메달까지는 아니더라도 메달권은 자신 있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예선에서 3위에 오른 이지오(17)는 동메달을 획득했다. 결선을 앞두고 이지오는 돌풍 탓에 미끄러져 오른 손목 부상을 입었다. 경기를 포기할 상황이었는데 강풍이 행운을 안겨다 준 셈이 됐다.


강풍이 야속한 선수도 있었다. 슬로프스타일 금메달에 이어 하프파이프까지 노렸던 이채운(18)은 결선에서의 도약을 노렸는데 강풍으로 취소, 예선 성적(7위)이 최종 성적이 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이번 대회 스노보드 종목에 걸린 총 6개 금메달 중 한국은 2개를 획득했다. 가장 많은 금메달을 차지한 국가는 개최국 중국(3개)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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