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권영세 "홍장원·곽종근, 민주당과 '검은 커넥션' 의심…헌재, 합리적 판단해야"


입력 2025.02.13 10:57 수정 2025.02.13 11:08        김민석 남가희 기자 (kms101@dailian.co.kr)

"헌재, 초능력으로 진실과 거짓 가려내나"

"탄핵심판 법적 정당성 헌재 스스로 훼손"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데일리안DB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증인으로 나선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더불어민주당과 모종의 관계를 맺은 것으로 합리적 의심할 수 있다며 "헌법재판소는 민주당과의 검은 커넥션, 기획설을 의심하는 것이 더 합리적 판단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13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내란 주장의 핵심인 홍장원·곽종근 두 증인이 민주당과 끈끈한 관계를 맺고 있는데 어떻게 두 사람의 증언을 객관적 사실로 보겠느냐"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는 앞서 전날 열린 국회 정치·통일·외교·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국회 국방위원장인 성일종 의원이 공개한 민주당의 곽 전 사령관 회유 의혹 관련 발언을 인용한 것이다.


성 의원은 김현태 육군 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장의 증언을 근거로 "지난해 12월 10일 국방위위원회 정회 시간에 박범계 의원이 곽 전 사령관을 회유했다"며 "민주당 이상엽 전문위원이 먼저 만나고 부승찬 의원, 박범계 의원이 와서 곽 전 사령관을 1시간 30여분 동안 회유했다"고 주장했다.


또 성 의원은 "지난해 12월 6일 김병주 의원이 곽 전 사령관 회유에 나섰다. 5일 전후 김 의원이 곽 전 사령관에게 전화를 해 '항의방문 형식으로 갈 테니 자연스럽게 위병소로 나오라'는 이야기를 했다"며 "김 의원이 5일 질문을 미리 불러주며 답변을 준비 시키고 6일 유튜브에 출연해서 원하는 답변들을 유도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홍 전 차장은 '윤 대통령의 정치인 체포 지시'를 폭로하기 전 박선원 의원과 문자를 주고받은 사실이 드러나 민주당으로부터의 회유 의혹을 받고 있다.


권 위원장은 "김병주 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부관이었던 곽 전 사령관에게 질문을 미리 알려주고 답변을 준비하게 한 뒤 자신의 유튜브에 불러 원하는 대로 진술하도록 유도했다"며 "대통령에게 정치인 체포를 직접 지시 받았다고 주장하는 홍 전 차장도 폭로에 나서기 전 박선원 민주당 의원과 문자를 주고받은 사실이 언론보도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상계엄 선포와 그 진행 과정에 있었던 일들을 부정하는 게 아니다"라며 "진실과 거짓이 혼재돼 있는데 헌재가 무슨 초능력으로 참과 거짓을 가려내겠다는 것인지 그 기준조차 명확하지 않다는 것을 지적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헌재가 반드시 확인해야 할 사안들을 확인도 하지 않은 채 속도전만 벌인다면 국민들께서 납득하지 못할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실체적 진실을 찾아나가면서 탄핵심판의 절차적 부당성을 고발하고 이를 바로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권 위원장은 "헌법학자와 국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검찰조서를 증거로 채택하겠다고 한다.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심판 과정을 선례라고 주장하고 있다"면서도 "이는 2020년 형사소송법 개정 전 선례로 개정된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피의자가 인정하지 않을 경우 검찰 조서를 증거로 채택할 수 없다"고 헌재의 불공정성을 질타하기도 했다.


끝으로 "입법부가 법을 바꿨으면 사법부는 바뀐 법리에 따라 판단을 내리는 것이 가장 기초적인 삼권분립의 원칙"이라며 "헌법재판소가 탄핵심판의 법적 정당성을 스스로 훼손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