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연고지 더비’ 앞둔 김기동·유병훈, 이전과 복귀 놓고 묘한 신경전


입력 2025.02.13 12:09 수정 2025.02.13 12:09        홍은동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K리그 미디어데이서 맞대결 앞두고 각오 전해

‘연고 이전’ 유병훈 감독 발언에 김기동 감독 불편한 심기

하나은행 K리그1 2025 개막 미디어데이가 1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스위트 그랜드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이날 FC서울 김기동 감독, 린가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1에서 ‘연고지 더비’를 펼치게 된 FC서울 김기동 감독과 FC안양 유병훈 감독이 묘한 신경전을 펼쳤다.


김기동, 유병훈 감독은 13일 서울 홍은동의 스위스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올 시즌 ‘연고지 더비’를 앞둔 각오 등을 전했다.


묘한 관계로 얽혀 있는 올 시즌 서울과 안양의 맞대결은 벌써부터 팬들의 큰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서울은 우승후보로 거론되고 있고, 안양은 올 시즌 처음으로 K리그1 무대를 밟는다. 다만 서울의 전신인 안양 LG 치타스가 2004년 연고를 서울로 옮기는 과정에서 안양 축구 팬들이 적지 않은 상처를 입었다.


축구단이 연고를 떠난 안양은 2013년 시민구단으로 창단해 K리그2에 참가했고, 11년 만에 감격의 승격을 이루며 서울과의 맞대결을 고대하고 있다.


다만 김기동 감독은 지난해 “라이벌이 워낙 많아 신경 쓰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는데 이에 이창용 감독은 “항상 안양에 처음 입단하면 안양의 역사에 대해 교육한다. 그 영상을 보여주고 싶다”라며 서로 다른 시각차를 보이기도 했다.


하나은행 K리그1 2025 개막 미디어데이가 1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스위트 그랜드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이날 FC안양 유병훈 감독과 이창용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이날 미디어데이에서도 김기동 감독은 안양에 대한 질문을 받고 “우리는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승리해야 된다”면서 “물론 팬들의 감정도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특정 팀에 포커스를 맞추기보단 모든 팀들한테 포커스를 맞춰야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유병훈 감독은 “물론 우리도 냉정하게 경기를 해야 한다. 다만 이 말씀은 드리고 싶다”면서 “2004년 2월 2월 안양LG가 서울로 연고 이전하며 팬들의 아픔이 있었고, 2013년 2월 창단한 FC안양이 K리그2에 참가해 11년 만에 승격을 이뤄 이 자리에 섰다. 이 시간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고 맞섰다.


그러자 김기동 감독이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했다.


이례적으로 다시 마이크를 달라 요청한 김기동 감독은 “다른 부분은 잘 모르겠고, ‘연고 복귀’로 말씀해주셨으면 좋겠다”면서 “이런 부분은 감독들이 이야기할 문제가 아니다. 연맹에서 정리하는 게 먼저인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두 팀의 올 시즌 첫 맞대결은 오는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