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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패션도 ‘가성비’…올해도 SPA 브랜드 뜬다


입력 2025.02.12 07:23 수정 2025.02.12 07:23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합리적인 가격에 깔끔한 디자인까지 활용성 높아

스파오·미쏘 등 매출↑…"상품군 강화·매장 확대"

스파오 롯데월드몰점에서 소비자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이랜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내세운 제조·유통 일괄형(SPA·스파) 브랜드들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고물가·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소비를 중시하는 ‘듀프족’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관측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 스파오는 지난해 매출 6000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25% 성장했다.


올 1월에는 매출이 1년 전보다 33% 성장했다.


스파오의 인기 비결은 ‘착한가격’ 정책과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상품 라인업 등이 꼽힌다.


특히 키즈 라인은 네이버, 키디키디 등 전략 채널 확대와 백화점 입점까지 성공하며 전년 대비 2배 신장했다.


또한 ‘2일5일 생산시스템’을 통해 트렌드에 빠르게 대응하는 점도 주효했다.


이랜드는 서울 성동구 답십리에 있는 ‘이랜드 스피드 오피스(국내 생산기지)’에서 48시간 내 50~200장 소량생산으로 시장 반응을 테스트하며, 베트남 생산기지에서 120시간 안에 대량 생산을 완료한다.


이랜드 미쏘 역시 올 1월 매출이 전년 대비 10% 올랐다.


지난 2010년부터 쌓아온 디자인 및 생산 노하우로 한국 여성 체형에 최적화된 상품을 선보이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여기에다 디자인실 전격 개편과 고급스러운 소재 및 부자재 개발에 집중했으며, 매장 주도 맞춤 발주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에도 합리적인 가격에 품질 경쟁력까지 갖춘 스파 브랜드들의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상품 라인업 강화 및 오프라인 매장 확대 등을 통해 수요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올해도 수요가 있는 다양한 지역에서 숍인숍 형태로 출점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현재 현대백화점 울산에 올해 첫 매장 오픈을 준비 중에 있다.


또한 내달 2일부터는 전국 3000개 GS25 매장에서 ‘무신사 스탠다드 익스프레스’ 상품을 출시·판매할 예정이다.


판매 상품은 윈드브레이커 재킷, 반소매 티셔츠, 라운지 스웨트 팬츠, 양말, 벨트, 속옷 등 총 12종이며, 향후 품목을 다양화하고 운영 점포 또한 전국 단위로 빠르게 확장할 방침이다.


스파오는 올해 매출 7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이를 위해 매장을 니트&소프트얀, 데님, 이너웨어, 셔츠 등 베이직 상품 및 키즈 상품을 강화하고 공식 홈페이지를 리뉴얼해 베이직 상품을 더 잘 보여줄 수 있는 콘텐츠를 다양화할 예정이다.


미쏘도 올해 매출 18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며 2024년 기준 51개이던 매장수를 올해 60개로 늘린다.


아울러 3040 고객을 위한 고급스러운 여성 베이직 라인을 확대하는 동시에 잡화 카테고리를 확장해 상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는 복안이다.


오프라인의 경우 프리미엄 아울렛과 300평대 대형 매장을 늘리고, 온라인은 자사몰 사용자경험(UX)·사용자환경(UI) 개선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실용적인 소비스를 중시하는 요노족이 늘어나면서 스파 브랜드의 아이템들이 주목받고 있다”며 “가격이 합리적인 데다 깔끔한 디자인에 범용성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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