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어준 유튜브 나가 "2심 '불리한 판결' 있을 수 없는 가정"

11일 김어준 씨 유튜브 전격 출연

"항소심 재판, 총알 같이 진행 중"

대선 출마 여부 즉답 피하면서도

"이길 수만 있다면 다 줄 수 있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며 미소짓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항소심 재판 선고 전망과 관련, "나는 아무런 걱정을 하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이재명 대표는 11일 유튜버 김어준 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최악의 경우 2심 판결이 불리하게 나온다고 가정한다면'이라는 질문에 "있을 수 없는 가정을 하느냐"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또 '공직선거법 2심 결과는 3월, 대법원 판결은 두 달 내 나오지 않을 것 같다'는 물음엔 "형사소송법 절차 때문에 그것은 불가능하다"고 확신했다.

이어 "모든 사람이 1심에서 이렇게 (징역1년·집행유예 2년 선고를 받게) 될 거라고 상상을 하지 않았다"며 "기억에 관한 문제는 처벌할 수 없다는 것이 법이다. 외부적 사실에 대한 행위를 처벌하는 것이지 기억을 어떻게 처벌하느냐"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에서 자신의 항소심 재판이 지연되고 있다는 의혹 제기를 의식한 듯 "지금 항소심은 사상 최대로 빨리 하고 있다"며 "법률이 정한 법적 기간을 최대한 당겨서 미리미리 하고 있다. 총알 같이 (재판을) 하고 있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 파면 여부를 심리 중인 헌법재판소의 선고 시기에 대한 전망도 나왔다. 이 대표는 '일정상 헌재가 3월 초·중순 탄핵을 인용 전망하고 있는데 대표도 그정도 전망하느냐'라는 질문에 "그쯤 되지 않겠느냐"라면서도 "일반적인 예측이니까 나도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조기 대선시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도 즉답을 피했다. 이 대표는 '대선에 출마하느냐'는 질문에 "지금 그 얘기를 하면 불필요한 논란에 빠진다"며 "지금은 정말로 내란을 극복해야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헌법 질서를 파괴하는 보수 아닌 보수 집단이 재집권을 하면 카오스(혼돈)"이라며 "이것은 민주당 뿐만 아니라 이 나라의 운명이 걸렸다. 여기서 (내가) 사적 이익을 챙겨서 '내가 아니면 안 돼' '져도 상관 없어' 이런 것은 있을 수 없다. 우리가 이길 수만 있다면 다 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