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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 女수감자 집단 성폭행 후 불에 태웠다" 대참사 발생


입력 2025.02.10 05:01 수정 2025.02.10 05:01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BBC

내전을 겪고 있는 콩고민주공화국에 최근 여성 수감자 150명 이상이 집단 성폭행을 당한 뒤 화재로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7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유엔 인권사무소는 지난달 27일 콩고 동부 최대 도시 고마에서 발생한 교도소 탈옥 사건에서 여성 수감자 165명이 남성 수감자들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투치족 반군 단체 'M23'이 고마를 점령하는 과정에서 벌어졌다. 정부군과의 무력 충돌한 M23이 고마를 장악했고 이 과정에서 4000명이 넘는 수감자가 교도소에서 탈출한 것.


이 때 남성 수감자들은 여성 수감자 약 165명을 성폭행했고, 수감자들이 교도소에 불을 지르면서 피해 여성들이 참혹하게 사망했다.


유엔인권사무소는 "남성 수감자에게 성폭행을 당한 여성 수감자 165명 중 대부분이 화재로 사망했다"며 "화재에서 생존한 여성 수감자는 9~13명으로 이들 모두가 강간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패트릭 무야야 콩고민주공화국 정부 대변인은 이 범죄에 대해 "정부는 이 야만적인 범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인구 1억 명이 넘는 콩고에서는 수십 년간 민족 간 갈등과 광물 자원 등을 둘러싼 내전이 지속되고 있다.


반군인 M23은 2022년부터 투치족 등 소수 민족의 이익을 대변한다는 명분으로 반란을 일으켜 광대한 지역을 점령하고 있다. 이번 사태가 발생한 고마시는 인구 100만 명이 넘는 대도시다.


유엔에 따르면 최근 콩고 정부군과 M23 반군 간 전투로 사망자 약 3000명이 발생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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