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 387편·국제선 47편 운항 예정… 체류객 2만여명 순차 이동
차량 미끄러짐 사고 4명 병원 이송… 강풍으로 해상 여객선 다수 결항
강풍과 폭설로 대규모 결항 사태가 발생했던 제주국제공항이 제설 작업을 마치고 운항을 재개했다. 하지만 여전히 강풍과 눈으로 인해 도로 및 해상 교통은 차질을 빚고 있으며, 곳곳에서 안전사고도 발생하고 있다.
8일 제주지방항공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8분 김포발 이스타항공 ZE263F편이 제주공항에 도착하며 항공기 운항이 재개됐다. 오전 7시 31분 김포행 대한항공 KE1118편이 출발하는 등 제주 기점 항공편이 점차 정상 운영을 회복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은 이날 국내선 387편(출발 191편·도착 196편), 국제선 47편(출발 22편·도착 25편) 등 총 434편이 운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날 항공편 결항으로 발이 묶였던 2만여 명의 승객들이 순차적으로 제주를 떠나고 있다.
폭설과 강풍으로 도로 곳곳에서 차량 미끄러짐 사고와 고립 사고가 발생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6일 밤부터 8일 오전까지 차량 미끄러짐 사고로 4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차량 고립 신고도 여러 건 접수됐다.
전날 밤 서귀포시 동홍동에서는 공영버스가 눈길에 미끄러졌고, 서호동에서는 차량 2대가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출동해 조치를 취했다.
또한 강풍으로 인해 간판·전봇대·통신선·소화전 등의 시설물 파손 신고가 잇따르면서, 소방당국이 긴급 안전조치를 진행 중이다.
높은 파도와 강한 바람으로 인해 제주와 육지를 잇는 바닷길도 차질을 빚고 있다. 해상에는 풍랑특보가 발효된 상태로, 추자·완도·목포·삼천포 항로의 여객선들이 대부분 결항하거나 운항이 중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