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대통령실, 산업부 '대왕고래 경제성 없다' 발표에 "전체 실패 아냐"


입력 2025.02.07 16:52 수정 2025.02.07 16:55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나머지 6개 유망 구조 탐사 시추 해봐야"

"정부 예산 지원 없이는 국익 손실 우려"

용산 대통령실 청사 ⓒ연합뉴스

대통령실은 윤석열 정부가 추진해온 동해 심해 가스전 사업 '대왕고래'의 경제성 확보가 어렵다는 1차 시추 결과가 나온 것과 관련해 "동해 심해가스전 전체의 실패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7일 "이번 잠정 결과는 대왕고래에 대한 단정적 결론이 아니며, 나머지 6개 유망 구조(석유나 천연가스 같은 자원이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은 지질 구조)에 대한 탐사 시추도 해봐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금번 동해 심해가스전도 발표 당시 적어도 5번의 탐사 계획을 밝혔고 나머지 유망구조에 대해서 탐사 시추를 계속할 계획"이라며 "일반적으로 첫 번째 탐사 시추에서 성공한 사례는 거의 없고, 가이아나는 14번, 동해가스전(생산량 4500만 배럴)은 87년부터 98년까지 10년 넘는 기간 동안, 11번의 탐사시추 끝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메이저 석유 회사들은 동해 심해 가스전의 개발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며 "투자에 관심이 많은 상황인 만큼, 올 상반기 내에 기업 투자를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다만 "정부 예산 지원 없이 해외 투자 유치만으로 추가 탐사를 진행할 경우, 우리에게 불리한 조건으로 진행돼 국익에 손실이 될 우려가 있다"며 "중국(서해 보하이해 유전 개발)·일본(대왕고래 인근 동해 시추 재개)에서도 인근 해역에서 국가적 역량을 동원해 석유·가스 개발 추진 중"이라고 했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전날 브리핑에서 대왕고래의 유망 구조 시추 결과, 가스 포화도가 기대치보다 낮게 나타나 생산은 물론 추가 시추마저도 소용이 없다며 총체적으로 경제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6월 3일 국정브리핑에서 경북 포항 영일만 일대에 140억 배럴에 달하는 석유·천연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탐사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