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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찍고 오픈AI까지…크래프톤 김창한, 남다른 AI 행보


입력 2025.02.04 16:43 수정 2025.02.04 17:47        이주은 기자 (jnjes6@dailian.co.kr)

오픈AI 샘 올트먼 CEO와 20분간 비공개 면담

"게임 특화 AI 모델 최적화 등 협력 방안 논의"

지난달 엔비디아와 기술 협업 깜짝 발표하기도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크래프톤

인공지능(AI)에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는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가 새해부터 분주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엔비디아에 이어 오픈AI까지 'AI 거물'들과 접촉을 늘리는 모습이다.


4일 오전 김 대표는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을 찾아 방한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면담을 가졌다. 이날 면담은 비공개로 약 20분 가량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게임에 특화한 AI 개발 방안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오픈AI의 플래그십 모델을 비롯한 고품질 LLM(대형언어모델)을 기반으로 한 CPC(Co-Playable Character, 협동 플레이 가능한 캐릭터) 개발과 게임 특화 AI 모델 최적화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미 크래프톤은 오픈AI와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오픈AI와 계약을 통해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전 직원에 제공하고 있고, 자회사 렐루게임즈는 오픈AI의 대형언어모델(LLM) 'GPT-4o'를 도입한 게임 '언커버 더 스모킹건'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번 만남에서 김 대표는 CPC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며 오픈AI의 고성능 AI 모델을 활용한 CPC의 발전 방향을 논의한 것으로 관측된다.


김 대표는 "크래프톤은 오픈AI와 게임 개발과 운영 전반에 더욱 혁신적으로 적용할 새로운 기술과 가능성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달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전자 전시회 'CES 2025' 현장을 찾아 엔비디아와 깜짝 협업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크래프톤은 엔비디아와 공동 개발한 신개념 캐릭터 'CPC'를 공개했다. 엔비디아 '에이스' 기술로 구축된 게임에 특화된 온디바이스 소형언어모델(sLM)을 기반으로 게임 이용자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시리즈와 신작 '인조이'를 비롯한 다양한 게임에 CPC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AI를 게임 콘텐츠에 적극 활용해 독창적인 플레이 경험을 선사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외에도 김 대표는 올해 80명으로 구성된 AI 개발 그룹을 약 45% 이상 증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오리지널 콘텐츠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핵심 전략과 수년간의 AI 투자 성과를 결합해 퍼블리싱 분야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거두겠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펍지: 배틀그라운드를 잇는 새로운 '빅 프랜차이즈 IP'를 확보하고, 계단식 성장을 통해 기업 가치를 배가시킬 것"이라고 했다.

이주은 기자 (jnjes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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