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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지각생의 묵직한 한방…카카오, "오픈AI와 공동 제품 개발"(종합)


입력 2025.02.04 14:26 수정 2025.02.04 14:27        이주은 기자 (jnjes6@dailian.co.kr)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국내 최초 전략적 제휴

AI 비서 서비스 '카나나'에 오픈AI 기술 적용

카카오톡·모빌리티 등 주요 서비스서 전방위 협력

"공동 제품 구체적 형상은 아직…다양하게 논의"

정신아 카카오 대표와 샘 올트먼 오픈AI CEO(최고경영자)가 4일 오전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전략적 제휴 체결 소식을 발표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데일리안 이주은 기자

'AI(인공지능) 지각생' 카카오가 회심의 한방으로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의 전략적 제휴 체결 소식을 알렸다. 오픈AI의 국내 최초 제휴사로, 양사는 카카오 주요 서비스에 오픈AI 기술 적용 및 공동 서비스 개발 등을 추진한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4일 오전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오픈AI와 최고의 AI 기술로 최고의 AI 서비스를 대중화한다는 동일한 비전을 가지고 작년 9월부터 논의해 왔다"며 "카카오는 오픈AI의 챗GPT 등 최신 기술을 카나나를 비롯한 다양한 AI 프로젝트 론칭에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카카오와 오픈AI의 전략적 제휴 체결 소식을 알리고, 향후 카카오의 AI 사업 전략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에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도 자리해 양사의 협력 방향성 등을 소개했다.

오픈AI와 작년부터 회동…'AI 안전성·대중화' 공감대

카카오와 오픈AI는 지난해 9월부터 협력 논의를 진행했다. 양측은 사용자를 위한 AI 안전성과 AI 서비스 대중화라는 두 측면에서 공감대를 형성했다.


정 대표는 "카카오는 5000만 국민이 대상이고 오픈AI도 전 세계에서 사용하고 있다. 오픈소스 등 다양한 AI 모델이 나오지만 카카오는 AI 세이프티(안전성) 없이 사용할 수 없다"며 "오픈AI와 사용자 관점에서 고민하고 AI 세이프티를 중요시하는 DNA가 잘 맞았다"고 협력 이유를 밝혔다.


오픈AI는 한국 시장에서 카카오가 가진 대중성이라는 막강한 장점을 높게 샀다. 한국 시장 진출을 위한 중간 다리로서 카카오를 활용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샘 올트먼 CEO는 "한국은 AI가 적용될 만한 산업이 많다. 인터넷, 에너지, 산업 등 강력한 AI를 택할 수 있는 산업이 많고,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한 뒤 "카카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 진출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와 샘 올트먼 오픈AI CEO(최고경영자)가 4일 오전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데일리안 이주은 기자
카카오 주요 서비스에 오픈 AI 기술 접목…공동 제품 개발도

양사는 AI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기술 협력과 공동 상품 개발을 두 축으로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우선, AI 에이전트 서비스 '카나나'에 자체 언어모델과 더불어 오픈AI 모델을 함께 활용한다. 카나나는 일대일 대화뿐 아니라 그룹대화에서도 맥락을 이해한 답변을 제시함으로써 이용자의 관계 형성 및 강화를 돕는AI 에이전트 서비스다. 지난해 말 사내 테스트를 진행, 현재 내부 수정 작업을 거치고 있다.


정 대표는 "카나나는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서비스이고 카카오톡처럼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내야 하기 때문에 (테스트에서) 바꿀 부분이 많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올해 안에 출시되겠지만 카나나 외에도 사용자 일상에 스며들 수 있는 다양한 AI 서비스를 연내 출시해 운영, 올해를 DNA 변화의 시기로 삼자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픈AI의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가 탑재된 AI 서비스를 론칭하는 것 외에도 카카오톡과 커머스, 모빌리티, 금융 등 카카오의 여러 서비스에 오픈AI의 모델을 도입할 계획이다.


공동 제품의 경우 아직 구체적인 형상이 정해지지 않았으나 다양한 사업부와 서비스를 넘나드며 논의 중이다. 인적 교류를 통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아직 합작 법인 설립이나 공동 투자 계획은 구체화되지 않았다.


정 대표는 "저희가 공동으로 제품을 만든다는 것에 파트너십의 의의가 있는 것 같다"며 "결국 카카오는 카카오의 서비스와 비즈니스 생태계 안에서 오픈AI와 함께 개인화된 AI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끝으로 그는 "최고의 AI 기술을 가진 오픈AI와의 협업은 카카오가 국내에서 가장 앞선 AI 서비스 제공 환경을 확보했음을 의미한다"며 "한국을 이해하는 카카오와 글로벌 경험을 가진 오픈AI가 서비스적으로 큰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주은 기자 (jnjes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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