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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셰' 친중 논란 답한 이재명 "실용 외교 해야 한다는 의미였을 뿐"


입력 2025.02.01 17:31 수정 2025.02.01 17:32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국익 해칠 정도로 중국 관계 악화 피해야 한다는 취지"

지지율 정체 원인 분석엔 "민주당, 책임 지도 세력이라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총선 유세 도중 논란이 된 자신의 '셰셰'(謝謝·고맙습니다) 발언에 대해 실용 외교 강조 차원이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1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 대표와 영국의 유력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와 같은 발언이 있었다고 전했다. 해당 인터뷰는 지난달 22일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이 대표는 지난해 4·10총선 후보자 등록 마지막 날에 충남 당진을 찾아 "왜 중국에 집적거리냐. 그냥 '셰셰(감사하다)' 하면 된다"고 주장해 '사대주의'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 대표는 인터뷰에서 "대만해협이 어떻게 되든지 우리가 왜 신경을 써야 하나. 우선 우리부터 챙겨야 하지 않을까"라며 "해당 발언은 단지 한국이 실용적인 외교를 해야 한다는 의미일 뿐, 국익을 해칠 정도로 중국과의 관계가 악화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다만 이코노미스트는 이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을 소개하며 "이러한 모습을 새로운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매파(Chinese Hawks)'들은 달갑게 여기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밖에도 이 대표는 대북 문제와 관련해 "양국 관계가 적대적이지만 억제와 대화의 균형이 왜곡됐다"고 짚었다.


이어 '한국의 막강한 군대, 미국과의 동맹, 일본과의 안보 협력 확대'를 들며 "우리는 이미 북한을 억제할 만큼 군사적으로 충분히 강하고, 지금 주어진 과제는 소통과 참여를 통해 관계를 개선해 나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일 관계에 대해선 "한국은 자유민주주의 진영의 일원"이라며 "현재의 지정학적 현실을 고려할 때 일본과의 관계를 더욱 심화하고, 한미일 3국 협력을 지속하는 데 이의가 없다"고 밝혔다. "현재 양국(한일) 관계가 적대적이지 않아 일본의 국방력 강화는 한국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일본은 한국을 침략해 끔찍한 인권 침해를 저질렀음에도 제대로 사과하지 않은 아주 이상한 사람들로 가득한 나라라고 생각하곤 했다"고 했다. 이어 "변호사 시절 일본을 방문한 뒤 일본인의 근면함과 성실함, 예의에 충격을 받았다"며 "결국 정치로 인해 관계가 왜곡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의 한일 외교는 '지나치게 복종하는 태도'라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도 민주당 지지율이 정체 현상을 보이는 것에 대해선 '민주당이 책임 세력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 대표는 "현재 진행 중인 혼란에 좌절한 유권자들이 과거엔 민주당을 야당 세력으로 여겼지만 이제는 (국정에) '책임을 져야 하는 지도 세력'으로 보고 있다"고 바라봤다.


또 '성장의 회복과 파이(자체)를 성장시키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민주당의 주된 가치는 실용주의"라고 강조했다.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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