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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설에 샀던 ‘엔비디아·테슬라’ 묵혀 뒀다면 2배 벌었다


입력 2025.01.27 07:00 수정 2025.01.27 23:27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 1년 간 우상향 지속

연휴 간 해외주식 거래 급등…추세 지속 무게

엔비디아 관심도 축소…빅테크 내 선호주 변경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왼쪽)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로이터=연합뉴스

설 연휴 기간 국내 증시가 휴장하며 해외증시에 대한 관심이 늘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 가운데 작년 설 연휴 기간 서학개미들이 매집했던 엔비디아와 테슬라 등을 지금까지 보유하고 있었다면 수익률이 2배 내외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이목을 끈다.


2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투자자들이 작년 설 연휴 기간(2024년2월9일~12일) 가장 많이 사들인 해외주식은 엔비디아로 5522만 달러 순매수 했다. 이어 알파벳 A(2501만 달러), 테슬라(2157만 달러) 순으로 매집했다.


이들 종목은 1년 새 주가가 꾸준히 우상향 했다. 테슬라의 경우 작년 설 연휴 이후인 2024년 2월13일부터 이달 24일까지 116.12%(188.13→406.58 달러) 급등했다. 같은 기간 엔비디아는 97.40%(72.25→142.62 달러) 올랐고 알파벳 A는 35.71%(147.53→200.21 달러) 상승했다.


작년 설 연휴 해외주식 거래대금은 단기적으로 늘어났다. 연휴 기간 동안 일 평균 해외주식 거래대금은 14억1647만 달러로 집계됐는데 해당년도 설 연휴 직전(2024년1월2일~2월8일)까지 일 평균 거래대금(13억6788만 달러)과 비교해 3.55%(4859만 달러) 더 많았다.


올해도 설 연휴 동안 해외주식 거래대금은 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국내증시가 글로벌 증시 대비 부진하며 서학개미가 대거 증가한 가운데 이번 설은 임시공휴일까지 추가되며 예년 대비 휴장일이 길기 때문이다.


작년 말 기준 국내투자자의 해외주식 보관금액은 1587억1537만 달러로 직전년도 말(1041억8835만 달러) 대비 52.33%(545억2702만 달러) 불어났다. 올해도 증가세는 이어지고 있다. 23일 기준 보관액은 1650억9413만 달러로 채 한 달이 안되는 기간 동안 4.01%(63억7876만 달러)나 증가했다.


박해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주식 거래대금은 크게 감소했으나 해외주식 거래대금은 유례없는 수준을 경신하고 있다”며 “작년 4분기 국내주식 일평균 거래대금은 약 16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12.2% 감소했으나 해외주식 거래대금은 258조원으로 34.9% 증가하는 등 매 분기 마다 사상 최고를 경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초 국내투자자들의 해외주식 매매동향을 살펴보면 테슬라 매집은 이어가고 있으나 빅테크 업종 내에서 선호 종목은 엔비디아에서 여타 종목으로 옮겨가는 추세다. 국내투자자들은 올 들어 지난 24일까지 테슬라를 가장 많은 4억3185만 달러 순매수 했다.


글로벌 빅데이터 기업인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도 8794만 달러어치나 사들였다. 이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개별종목 중 테슬라 다음으로 순매수 규모가 큰 것이다. 이어 미국의 대형 소프트웨어 기업인 오라클도 6811만 달러 순매수 했다. 엔비디아는 4242만 달러 순매수해 두 종목보다 관심도가 낮았다.


이번 연휴 기간 투자 선호 종목을 유지할지 관심이 향하는 가운데 증권가는 테슬라와 빅테크 기업에 대한 중장기적 관점의 투자 접근이 주효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박윤철 iM증권 연구원은 테슬라에 대해 “독보적인 자율주행 기술과 중장기적인 그린에너지 전환 기조는 장기 투자포인트”라며 “트럼프 정권에서 지속적인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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