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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 출범 후 첫 FOMC 개최…연휴 이후 증시 파급력 촉각


입력 2025.01.25 07:00 수정 2025.01.25 08:30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금리 동결 기정사실화…속도 조절론 관건

연준, 트럼프 정책 파급력 확인 후 방향 결정

통화정책 컨센서스 변화 시 증시 파급력↑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AFP=연합뉴스

설 연휴 기간 중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며 국내증시 개장 후 파급력이 예상된다. 특히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첫 FOMC인 만큼 결과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금리 인하 속도 조절과 관련된 내용이 나올 수 있어 통화정책 관련 민감도가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월 금리 동결은 기정사실화 됐다.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추정치(컨센서스)에 부합했으나 12월 고용지표가 컨센서스를 웃돌며 금리 동결에 무게가 더해졌단 평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은 23일(이하 현지시간) 기준 1월 FOMC에서 금리 동결 가능성을 100%로 예상했다. 당초에도 금리 동결에 무게가 실리기는 했으나 한 달 전인 2024년 12월23일 예상치(93.6%)와 비교해 6.4%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오는 28~29일 열리는 FOMC에서 관건은 금리 동결 여부보다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 조절론이 지목된다.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에 따른 정책 파급 효과 우려로 금리 인하 속도 조절 필요성이 높아졌단 평가가 나오고 있어서다.


향후 미국 우선주의 표방에 따른 관세 정책 강도가 강해질 경우 물가 재반등 리스크가 불거 질 수 있어 정책 시행에 따른 효과를 소화하기 전까지는 연준이 금리 인하를 단행하기 부담스러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고한 관세 정책을 내달 1일부터 시행된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좀 더 확인하고 물가가 추가적으로 상방보다 하방 압력이 유효하다는 점을 확인하기 전까지 연준이 쉽게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낮아졌다”며 “트럼프 정부 정책 내용을 확인한다는 관점에서 1분기까지는 금리 동결 결정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기밀 해제 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 인하를 압박하며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흔들고 있으나 연준에 대한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평가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중앙은행의 독립성 의지를 내비치고 있는 가운데 채권 시장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크게 반응하지 않고 있다.


이 가운데 1월 FOMC에서 매파(통화정책 긴축 선호)적 스탠스가 강화되며 통화정책 컨센서스 변화 등이 나타날 경우 연휴 이후 증시 단기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연준은 12월 FOMC에서 점도표를 통해 올해 금리 인하 횟수 전망을 4회에서 2회로 조정했는데 올 들어 시장 눈높이는 더 낮아졌다.


상당수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연준이 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하는 것을 넘어 금리 인하 0회 나아가 금리 인상이 있을 수 있단 관측까지 내놓고 있다. 바클레이스는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을 2회에서 1회로 줄였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이 종료됐다며 장기적으로 금리 동결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FOMC에서 최근 견조한 미국 경기에 따라 연준이 매파적 스탠스를 노출할 경우 시장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금리 인하 사이클이 유효하단 의견도 나온다. 골드만삭스는 금리 인상은 너무 매파적 전망이라며 지난 2019년 사례에서 보았듯이 시장의 충격을 줄만한 관세인상이 금리 인하를 불러왔다는 사실을 잊지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승건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FOMC에서 금리동결과 함께 신중한 스탠스를 반복할 것 ”이라며 “트럼프 정책이 집중적으로 발표되는 기간인 만큼 연준은 특정한 신호를 보내기보다는 원론적인 입장 재확인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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