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취임식을 마친 직후 평택 미군기지인 캠프 험프리스의 주한미군 장병들과 영상 통화를 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전화통화에서 장병들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어떻게 하고 있느냐”며 “한국의 상황은 지금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 물어봐도 되느냐”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을 염두에 두고 “주한 미군은 매우 나쁜 의도를 가진 누군가를 대하고 있다”며 “내가 비록 그와 좋은 관계를 구축했지만 그는 여전히 터프한 사람이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해외 주둔 장병과 영상 통화한 것은 주한미군이 처음이다. 그는 유럽과 한국 등이 무역을 통해 미국을 상대로 많은 돈을 벌어가면서도 방위비를 제대로 지불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 한국에 대해 “그들은 머니머신이다. 매우 부유한 나라인데도 방위비를 적게 낸다”며 “나는 취임 후 연간 100억 달러(약 14조원)수준의 방위비를 부담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