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에만 1조8720억 모아…수익률도 1위
실물이전 제도 시행 이후 투자자 움직임 활발
미래에셋증권이 퇴직연금 시장에서 독보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만 6조원의 퇴직연금 적립금을 끌어모으며 전 업권에서 가장 높은 증가세를 기록하면서다.
16일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의 개인형 퇴직연금(DC+IRP) 적립금은 지난해 6조원가량 증가했다. 특히 4분기에만 1조9720억원의 적립금이 모였다.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가 시행된 이후 수익률을 중시하는 가입자들이 보다 나은 자산운용 환경을 제공하는 금융기관으로 이동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수익률 측면에서도 업계를 선도해 눈길을 끈다. 지난해 4분기 말 기준으로 DC(확정기여형 퇴직연금)와 IRP(개인형 퇴직연금) 원리금 비보장 상품의 1년 수익률은 각각 12.17%, 12.48%를 기록하며 업권 내 1위를 차지했다.
미래에셋증권이 업계를 선도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고객 성향에 맞춘 맞춤형 상품과 포트폴리오 서비스가 꼽힌다. 이를 통해 장기 수익률을 제고하고 세무·노무·계리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연금조직의 컨설팅 역량을 활용한 전략이 주효했다.
특히 연금계좌에서 스스로 투자 결정을 내리기 어려웠던 고객들에게 MP구독, 로보어드바이저, 개인연금랩 등과 같은 포트폴리오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성공적인 자산운용을 지원하고 있다.
나아가 기존 퇴직연금 계좌에서만 가입이 가능했던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지난해 11월부터 개인연금에서도 선보이며 디지털 플랫폼을 강화하고 있다.
정효영 미래에셋증권 연금컨설팅본부 본부장은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가 시행되면서 더 나은 자산운용 환경을 제공하는 금융기관으로 이동하는 고객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글로벌 자산배분을 지원하고 편리한 디지털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