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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지 뽐낸 페퍼저축은행, IBK기업은행전 징크스 깨고 팀 최다승


입력 2025.01.09 22:36 수정 2025.01.09 22:36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페퍼저축은행 ⓒ 한국배구연맹(KOVO)

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이 포기하지 않는 투지를 뽐내며 IBK기업은행전 징크스를 깨고 구단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7'로 늘렸다.


페퍼저축은행은 9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도드람 2024-25 V-리그’ 4라운드 IBK기업은행전에서 세트스코어 3-2(25-19 23-25 17-25 25-22 16-14) 승리했다.


65%를 넘어서는 공격 성공률을 찍은 이한비(8득점)를 중심으로 테일러-박정아 등의 공격을 앞세워 1세트를 따낸 페퍼저축은행은 2세트에서도 22-21로 앞섰지만 막판 빅토리아를 막지 못하고 역전을 허용했다.


10개의 범실을 저지르고 내준 2세트에 이어 3세트에서도 페퍼저축은행은 불안했다. 리시브 불안을 노출한 페퍼저축은행은 세트 내내 끌려가다 17-25로 3세트를 내줬다. 4세트에서는 6점을 올린 테일러의 분전과 24-22에서 장위의 공격이 성공해 경기를 5세트로 끌고 갔다.


5세트 초반 페퍼저축은행은 박정아 스파이크와 염어르헝-테일러의 블로킹으로 10-6까지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빅토리아에 이어 돌아온 이소영의 터치아웃 공격, 그리고 테일러 공격이 막혀 10-12로 뒤집혔다.


가까스로 12-12 동점을 만들었는데 박정아의 오버네트 범실로 리드를 내줬다. 이어 이소영의 스파이크가 나오면서 패색이 짙었다. 페퍼저축은행은 포기하지 않았다.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듀스 접전에서 빅토리아의 범실로 매치 포인트를 가져온 뒤 이한비의 스파이크로 경기를 끝냈다.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테일러는 23점을 찍었다. 이한비는 18점, 박정아가 13점을 올리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IBK기업은행은 빅토리아가 양팀 최다인 34점을 찍었지만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미미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달 29일 현대건설전에서도 풀세트 접전 끝에 3-2 승리했다. 고비를 넘지 못해 주저앉았던 페퍼저축은행은 이전 시즌처럼 위기에서 와르르 무너지지 않고 반격하는 힘이 생겼다. 경기 후 장소연 감독은 “(5세트도 그렇고)선수들이 포기하지 않는다. 너무나도 고맙다”고 말했다.


7승째를 수확한 페퍼저축은행은 승점2를 추가(승점21), 6위 한국도로공사(승점16)와의 격차를 벌렸다. 올 시즌도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1승도 챙기지 못했던 페퍼저축은행은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치른 첫 경기에서 첫 승을 따내며 시즌 최다승 기록을 ‘7’로 늘렸다.


창단 이후 3시즌 연속 꼴찌에 그쳤던 페퍼저축은행은 신임 장소연 감독 아래서 점차 변화하고 있다. ‘승리 자판기’가 아니라 이제는 하나의 변수로 떠올랐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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