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모 상담을 통해 부모에게 공격적인 표현을 사용하는 자녀에 대한 적절한 반응과 훈육 방법을 묻는 몇몇 사례를 경험한 적이 있다. 부모가 아이의 부주의함이나 잘못에 대해 주의를 주자, 아이가 “엄마/아빠가 죽었으면 좋겠어”, “‘이 막대기로 엄마/아빠 눈을 찌르면 어떻게 될까?’하는 생각을 해봤어”라는 식의 매우 공격적인 말을 하였다고 하며, 부모는 예상치 못한 표현에 당황하고 충격을 받아 얼어붙거나 ‘그런 표현은 잘못된거야’라고 혼내기만 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이후로도 이런 일이 반복되자 부모는 아이의 심리상태나 부모-자녀 관계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되기 시작했으며, 어떻게 하면 이러한 표현을 고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되었다고 한다.
Why? 우리 아이는 왜 공격적인 언어 표현을 할까?
유아기 및 아동기에는 아직 감정조절 능력의 발달이 미숙한 시기이다. 자신의 욕구가 좌절되거나 부모로부터 제지당하고 지적을 받았을 때 분노와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강하게 느끼는 경우, 이를 여과없이 과장되고 공격적인 표현으로 드러내는 것일 수 있는데, 그동안 책이나 영상 혹은 주변 사람들의 대화를 통해 습득한 언어적 표현 중 자신이 알고 있는 최대한의 ‘나쁜 말’을 사용한 것일 수 있다.
How? 아이의 공격적 언어에 대한 부모의 올바른 대응 방법은 ?
① 침착하게 대응하기
갑작스럽게 부정적이고 공격적인 말을 들으면, 당연히 화가 나거나 속상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러한 아이의 말에 즉각적으로 감정적으로 반응하기보다는 침착하게 대응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아무렇지 않은 척하라는 것이 아니다. 당황하고 놀라는 반응을 자연스럽게 보이되, 바로 화를 내고 혼내거나 혹은 눈물을 보이는 식의 과도한 감정적인 반응을 지양하고, 아이의 표현이 부적절하다는 것을 지도하는 단계로 나아갈 준비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② 감정 인식 돕기
아이에게 왜 그런 말을 했는지 묻고, 자신의 감정을 적절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격려한다. 예를 들어, “OO이가 이런 말을 해서 엄마(아빠)는 지금 많이 당황스러워. 혹시 지금 화가 나서 이렇게 말한 거니? 왜 이런 말을 한 건지 말해줄래?”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꺼내볼 수 있다.
③ 적절한 대체 표현 및 반응 알려주기
아이가 사용한 공격적인 표현 대신 적절한 표현을 알려주고 아이가 감정을 긍정적으로 다룰 수 있도록 가르친다. 예를 들어, “그럴 땐 ‘엄마(아빠)가 이걸 못하게 해서 나도 싫어요. 화가 나요’라고 말하는 거야. 그래야 엄마(아빠)가 OO이의 마음을 알고, 최대한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어”라는 식으로 지도해 줄 수 있다. 한 번만에 교정이 어려울 수 있다. 다음에 아이가 또 공격적인 표현을 사용하더라도 일관되게 침착하고 단호한 태도로 “지난번에도 엄마(아빠)가 말했지만, 이것은 적절하지 않은 표현이야. OO이가 ‘이걸 하지 못해 화가 났어요. 나는 놀고 싶은데, 그럼 어떻게 해요?’라고 이야기하면 다른 방법으로 엄마(아빠)가 도와줄 수 있어. 다시 말해 볼래?”라는 식의 지도를 반복한다.
아이가 공격적인 언행을 보이는 것은 발달과정 중 자연스럽게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이를 묵인하거나 혹은 바로잡겠다면서 혼내기만 하는 것은 건강한 발달과 성숙에 효과적이지 않다. 아이의 말과 행동 뒤에 숨어있는 감정을 이해하고자 노력하고 이를 건강하고 사회적으로 적절한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부모의 올바른 역할이라고 볼 수 있다. 스스로의 감정을 적절하게 표현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가르친다는 목적으로 대하게 된다면, 아이 또한 올바른 기술을 배우고 긍정적으로 발달하게 될 수 있을 것이다.
이기나 플레이올라 원장kina82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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