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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업계, 임시공휴일 특수 기대감 솔솔…‘최장 9일’ 쉰다


입력 2025.01.09 06:51 수정 2025.01.09 06:51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정부, 설 연휴 전날 27일 임시공휴일로 지정

31일 하루 휴가 내면 최대 9일 연휴도 가능

업계 "여행 심리 회복·수요 증대 효과" 기대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이 여행객들로부터 북적이고 있다.ⓒ뉴시스

정부가 설 연휴 전날인 오는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서 여행업계도 들썩이고 있다.


직장인들의 경우 하루만 연차 등 휴가를 사용하면 최대 9일간의 연휴를 누릴 수 있는 만큼 해외여행 수요가 좀 더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서다.


정부와 국민의힘은 이달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 경제 안정' 고위 당정협의회를 마친 후 브리핑에서 "당정은 설 연휴 기간 내수 경기 진작과 관광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2025년 1월27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는 것으로 협의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25∼26일 주말에 이어 28∼30일 설 연휴까지 6일을 연달아 쉴 수 있게 됐다.


여행업계에서는 임시공휴일 지정 소식을 반기고 있다.


현재 고물가·고금리 지속과 더불어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 원·달러 환율 급등, 여객기 참사 등의 여파로 여행 심리가 다소 위축된 만큼 이번 임시공휴일 지정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로 주요 여행사별로 지난달 여행객 송출 규모는 전년 대비 늘었으나 신규 모객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나투어의 지난해 12월 해외패키지 송출객 수는 전년 동월 대비 32%, 전월 대비 10% 성장한 20만7770명을 기록했다.


동남아와 일본, 중국 비중이 각각 49%, 28%, 11%로 근거리 여행지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모두투어도 지난달 해외여행 상품(패키지+티켓+단품) 송출객 수가 13만9323명으로 전년보다 2.6% 증가했고, 같은 기간 교원투어 여행이지 역시 송출객 수가 3.9% 늘었다.


업계에서는 이번 임시공휴일 지정 발표로 단거리 지역의 강세와 함께 유럽, 미주 등 장거리 지역의 예약률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직장인들의 경우 연휴 다음날인 31일 하루만 연차를 내면 이어지는 주말(2월1~2일)까지 총 9일을 쉴 수 있다.


여기에다 1·2월 아이들 겨울방학 시즌이 맞물리면서 여행을 계획하는 여행객들이 늘어날 것이란 얘기다.


참좋은여행에 따르면 정부 발표 이후 설연휴 여행 예약관련 전화문의가 대폭 늘고 있다. 이날 하루만도 80여명의 고객이 1월25일 출발 해외여행 상품을 새로 예약했다.


참좋은여행의 1 25일 해외여행 출발자는 현재 3629여명으로1월28일 출발자 2618명보다 39%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도 국군의 날(10월1일) 임시공휴일 지정 발표 후 해외여행 수요가 크게 증가한 바 있다.


모두투어에 따르면 당시 국군의 날 임시공휴일 지정 발표 후 일주일간 예약률이 전주 대비 45% 뛰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최근 단계적으로 재개된 프로모션 이후 신규 예약 유입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임시공휴일 지정 발표는 여행 심리 회복과 수요 증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여행사 관계자도 “동계 시즌에 진입하면서 기후적으로 온화한 동남아와 접근성 높은 일본 지역 중심으로 수요 증가세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올 1분기까지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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