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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력 강화 나선 은행 대출 전략 키워드 ‘실수요자·우량기업’


입력 2025.01.08 06:00 수정 2025.01.08 06:00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실수요자 중심 안정적인 가계 대출 공급 약속

우량 기업 중심으로 혁신 중소·중견기업 지원

4대 은행 본점 전경. ⓒ데일리안

국내 주요 은행들이 ‘영업통’ 행장들을 내세우면서 올해 영업전략에도 과감한 시도와 쇄신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가계 대출은 실수요자 중심으로 안정적인 대출 공급을 하겠다고 약속했고 기업 대출은 우량 기업과 함께 성장 잠재력이 높은 혁신 기업들을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국내 4대 시중은행들은 올해 대출 전략 키워드로 실수요자 중심 자금 공급과 우량·혁신기업 대출을 꼽고 있다.


이들 은행들은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정책 방향에 따라 갭 투자 등 투기 수요 대출은 억제하고 실수요자 중심의 가계대출 공급 기조를 유지한다고 입을 모았다.


국민은행은 올해 연간 경영 계획 이내에서 실수요자에게 꾸준한 자금지원을 하기 위해 적정 포트폴리오 유지에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중·저소득자 및 수도권 외 지역 자금 공급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하나은행은 당국의 가계부채 관리기조 강화에 따라 성장성이 제한될 것이라면서도 연중 효율적인 자원 배분을 통한 실수요자 중심의 원활할 대출 공급 및 우량 담보자산 중심 성장지원을 통한 가계대출 자산의 질적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신한은행은 시장에서 속도만을 추구하기보다는 효과적으로 움직이는 전략적 접근을 의미하는 스마트 무버 전략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특정 기간에 가계 대출이 편중되지 않도록 분기별·월별 자금 수요를 고려해 쏠림 없이 공급할 예정이다. 당분간 갭 투자 방지를 위한 조건부 전세자금 대출, 다주택자의 신규 구입 목적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규제 등은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기업대출에서는 건전성 관리와 영업력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전략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금융당국이 건전성 관리 강화와 중기 대출 지원 확대라는 다소 모순된 주문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에 최대한 부응하기 위한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현장 밀착형 마케팅을 강화했다면 올해는 성장 잠재력이 우수한 중견·중소기업 집중 지원을 통해 혁신 성장을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기술성·혁신성이 우수한 제조업 중 전자·영상·통신장비·이차전지·인공지능(AI)·기후 기술 등 국가전략기술산업을 집중 지원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주요 산업단지 등 유망지역에 우수 직원을 우선 배치하고 기업금융 담당 직원을 확충하는 등 금융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상반기 내에는 우량 고객 판단 시스템을 업종별로 세분화하고 특화상품·지원 제도를 개편해 맞춤 금융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우량 대기업 뿐만 아니라 1·2차 협력사들까지 포함해 안정적으로 금융 지원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BIZ프라임센터 등 특화 채널 확대를 통해 유망 기업을 지속 발굴하고 투자 및 융자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금융권 최초 공급망금융플랫폼 원비즈플라자를 통해 중소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을 지속적으로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해 이자 지원 등 금융 부담을 덜어줄 비대면 대출과 안정적인 사업운영을 위한 맞춤형 수신 상품도 출시하기로 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특별 자금을 공급해 지역경제의 회복과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은 대내외적 시장 환경 악화로 인해 중소기업 신용 위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우량 자산 중심의 기업대출 자산 성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정부 프로그램과 연계한 취약 중소법인에 대한 유동성 지원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금융 취약 차주 대상 맞춤형 채무조정, 경영지원 솔루션 제공, 지역 보증재단과 연계한 대출 지원 등 개인사업자 사장님을 위한 지원을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중소기업 대상 은행 채무조정 프로그램 통한 금융 지원 및 컨설팅 등 기업고충 상담 지원과 은행 재원 보증기관 특별출연 통한 보증부대출 신규 지원을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개인사업자 대상 소상공인 지원대출 등 금융 지원도 지속할 예정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금융 환경의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은행들은 이러한 상황에 대비해 우량 기업대출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밖에 금융취약 자주 대상 맞춤형 채무조정 을 비롯한 개인사업자 대상 상생 금융 역시 지속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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