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 충돌, 랜딩기어 오작동과 관련 없어…정비 실수 가능성"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이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의 주된 원인이 아닐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제프리 토마스 항공 전문가는 30일(현지시간) “일반적으로 조류 충돌은 항공기를 추락시키진 않는다”며 “이번 사고는 의문투성이다. 조류 충돌을 직접 원인으로 보기에는 사고 규모가 너무 크다”고 평가했다. 호주의 항공안전 전문가 제프리 델 또한 “조류 충돌로 인해 랜딩기어(바퀴 등 착륙장치)가 펼쳐지지 않은 것은 처음 본다”고 말했다.
BBC는 “사고가 난 보잉 737-800 기종의 엔진이 조류 충돌에 취약한 것이 사실”이라며 “다만 2022년 한 해 동안 영국에서 조류 충돌은 약 1400건 발생했다. 그러나 이중 기체 운항에 영향을 미친 것은 100여 건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교의 나즈메딘 메쉬카티 공학과 교수는 뉴욕타임스(NYT)에 “해당 기종의 랜딩기어는 튼튼하게 설계돼 있는 것으로 안다“며 ”랜딩기어 오작동이 조류 충돌이 원인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정비 불량이 원인일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