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여론조사공정㈜ 정례조사
민주당 지지층 "찬성" 81.1% vs 국민의힘 지지층 "반대" 86.6%
"뚜렷한 탄핵 사유 없단 측면 및
국정 안정 바라는 국민들 요구 반영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야당으로부터 탄핵 압박을 받는 가운데, 한 대행 탄핵 찬반에 관한 국민 여론도 지지 정당 등에 따라 팽팽하게 갈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23~24일 이틀간 100% 무선 ARS 방식으로 한덕수 대행 탄핵에 대한 찬반 의견을 물은 결과, 52.2%가 "찬성한다"고 답한 반면 40.5%는 "반대한다"고 답했다. "잘 모르겠다"고 답한 국민은 7.4%로 집계됐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한 대행이 내란 일반 특검법, 김건희 특검법 등을 즉시 공포하지 않고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검토하고 있단 이유로 탄핵을 주장했다. 오는 26일에도 국회 본회의에서 헌법재판관 임명동의안이 처리한 뒤, 한 대행이 이를 즉시 임명하지 않으면 바로 탄핵 절차를 개시하겠단 방침이다.
탄핵 찬성 의견은 호남권에서 우세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광주·전남북' 60.9% vs 반대 33.2%로 찬성 비율이 월등히 높았으며 △'강원·제주' 찬성 56.6% vs 반대 43.4% △'인천·경기' 찬성 55.3% vs 반대 36.7% △'대전·세종·충남북' 찬성 52.0% vs 반대 41.1% △'서울' 찬성 47.7% vs 반대 42.1% △'부산·울산·경남' 찬성 47.4% vs 반대 46.5% △'대구·경북' 찬성 47.2% vs 반대 46.1% 순으로 이어졌다.
연령별로 보면 30·40·50대에서 과반 이상이 한 대행 탄핵에 찬성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0대 이하' 찬성 49.6% vs 반대 40.7% △'30대' 찬성 51.6% vs 반대 39.6% △'40대' 찬성 65.2% vs 반대 30.1% △'50대' 찬성 59.7% vs 반대 37.2% △'60대' 찬성 45.8% vs 반대 46.6% △'70대 이상' 찬성 37.6% vs 반대 50.6%로 집계됐다.
성별로 보면 남성의 경우 52.8%가 탄핵에 찬성했고, 41.2%가 탄핵에 반대했다. 여성은 51.5%가 탄핵에 찬성했으며 39.8%가 탄핵에 반대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등 야권 지지층에서 높은 비율로 한 대행 탄핵을 찬성했다. 구체적으로는 △'조국혁신당' 찬성 83.9% vs 반대 6.1% △'더불어민주당' 찬성 81.1% vs 반대 12.3%로 집계됐다.
반면 국민의힘 등 중도보수정당 지지층에서는 과반 이상이 이를 반대했다. △'국민의힘' 찬성 11.6% vs 반대 86.6% △'개혁신당' 찬성 26.6% vs 반대 51.5%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전체적으로 탄핵 찬성이 높기는 하나 윤 대통령 탄핵 찬성 비율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한 대행에게 뚜렷한 탄핵 사유가 없다는 측면과 함께, 국정의 안정을 바라는 국민들의 요구가 반영된 조사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3~24일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방식 ARS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3.7%로 최종 1013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10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