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 조직개편·임원 인사 내년 1월1일자 단행
신뢰 회복 위해 경영관리 3개 총괄 체제 도입
신한투자증권이 조직 문화와 시스템, 프로세스 전반을 개혁하고 경영관리총괄을 신설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조직 개편안을 내년 1월 1일자로 단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공급자(LP) 운영 중 1300억원 규모의 손실 사태를 겪은 만큼 고객과 시장의 신뢰 회복을 위한 대대적인 조치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우선 신한투자증권은 ▲자산관리 ▲CIB(Corporate & Investment Banking·기업투자금융) ▲경영관리 세 개의 총괄체제를 도입한다. 위기 극복과 정상화를 빠르고 일관성 있게 추진하면서 지속 가능한 성장 체계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기존 자산관리총괄에 더해 CIB총괄, 경영관리총괄을 신설한다. 자산관리총괄과 CIB총괄조직의 대표는 사장의 직위를 부여받아 내부통제 강화와 사업적 성장을 함께 책임지고 강력하게 추진할 예정이다.
경영관리총괄은 전략기획그룹, 경영지원그룹을 총괄하며 대표이사 사장이 겸직해 위기 극복과 정상화 추진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전략·재무·인사·프로세스·시스템·평가보상 등 광범위한 분야의 개선 작업을 조직간 유기적 연결과 협업을 통해 일관성 있게 추진한다는 목표다.
자산관리총괄은 고객 중심 관점에서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고객 경험 차별화 등을 통해 강화된 내부통제를 기반으로 성장을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기업금융과 부동산금융의 통합 성장과 안정화를 이끌 CIB총괄은 전통 투자은행(IB) 사업의 성장과 대체자산 IB 사업의 정상화를 위한 협업을 기획·추진한다.
신한투자증권은 또 내부통제와 리스크관리 강화를 위해 관련 조직을 신설하고 기능을 강화했다.
이를 위해 재무관리 담당 조직을 본부로 격상하고 전사 회계를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했다. 업무 프로세스 개선과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프로세스혁신본부도 새로 만들었다. 준법지원팀 신설을 통해 일선의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운영리스크관리팀을 만들어 전사 운영리스크 관리를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조직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사업라인 역시 재정비했다. 부동산금융 비즈니스 효율화를 위해 두 개 본부를 하나로 통합하고 소속 부서를 7개에서 5개로 축소했다. 기존 홀세일그룹은 S&T(세일즈 앤 트레이딩)그룹으로 이동 통합했다.
이외에도 조직 운영체계가 효율적이지 못하거나 향후 수익성 개선 기대가 적은 조직들을 폐쇄 또는 유사 조직과 통폐합했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은 위기극복과 정상화를 조속히 달성하는데 있다”며 “조직개편을 통해 고객과 함께 성장해 신뢰받는 신한투자증권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