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선전 목적으로 계엄 혼란 악용…美는 신중한 태도 유지중"
미국 워싱턴DC의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 생명이 끝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AP통신에 따르면 CSIS는 3일(현지시간)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과 관련한 긴급 보고서 ‘한국의 윤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했다’를 통해 “계엄령 선포는 정치 불안을 막기 위한 윤 대통령의 강력하고 단호한 조치”라면서도 “윤 대통령의 (정치적) 생존 가능성은 매우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는 빅터 차 한국 석좌와 앤디 임, 지세연 연구원 등이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 석좌는 “계엄령을 뒤집기 위해 입법부가 신속히 움직였다”며 “지지율 10%대를 기록하고 있는 윤 대통령에 대한 시민들의 시위가 확산할 가능성이 높다. 결국 윤 대통령의 몰락이 찾아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성명은 아직 나오지 않았으나 북한이 선전 목적으로 이 혼란을 악용할 것”이라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아직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사상 처음으로 미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된 한국계 앤디 김 하원의원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에 대해 공개 비판을 가했다.
김 의원은 이날 성명에서 “한국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방식은 민주주의의 근본을 뒤집었고 국민과 전 세계가 한국의 안보를 걱정하게 만들었다”며 “대한민국 국회가 계엄 해제를 결의한 것은 매우 중요한 조치이며 존중받아야 한다. 이 같은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은 반드시 민주적이고 개방적인 과정을 통해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