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긴급회의 소집한 정부 경제팀
기재부 1급 간부회의 "업무 충실" 당부
오전 7시 추가 회의, 향후 조치 발표할듯
기획재정부는 4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밤 비상 계엄을 선포한 것과 관련해 "경제 컨트롤타워로서 경제 전반 관리 및 점검에 흔들림 없이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재부는 이날 밤 1급 간부회의를 열고 "기재부 직원들은 평소와 같이 맡은 바 업무에 충실할 것을 당부했다"고 했다.
아울러 "1급 이상 회의를 매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전날 밤 11시 40분 서울 은행회관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 회의)를 열었다.
최 부총리는 "비상계엄 선포 이후 나타날 수 있는 시장불안 요인에 대응하기 위해 무제한 유동성 공급 등 모든 가능한 금융·외환 시장안정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이날 이후로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매일 개최해 위기 관리 체계를 상시화하고, 보다 구체적인 추가 시장안정 조치는 각 기관이 점검 후 오전 7시부터 신속히 발표하기로 했다.
비상계엄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대 혼란에 따른 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하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도 이날 오전 임시 회의를 개최한다. 비상 계엄 선포 관련 상황과 시장 안정화 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한은은 모든 간부가 참석하는 '시장 상황 대응 긴급회의'도 오전 중 소집하기로 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국회의장실은 "계엄해제 결의안 가결에 따라 계엄령 선포는 무효"라고 밝혔다.
헌법 제77조 5항에는 '국회가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계엄의 해제를 요구한 때에는 대통령은 이를 해제하여야 한다'고 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