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군이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전선에서 북한산 대전차 무기 ’불새-4‘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매체 유로마이단프레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제3돌격여단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하르키우에서 불새-4를 파괴했다며 영상을 공개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제3돌격여단 드론 조종사들이 하르키우에서 이동 중이던 불새-4를 발견해 공격했다”고 밝혔다.
하르키우는 우크라이나 북동부 주요 전선 중 한 곳이다. 미국 CNN방송은 앞서 지난달 22일 북한군이 마리우폴과 하르키우 등 우크라이나 영토 내부에도 있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우크라이나군의 드론(무인기) 부대가 불새-4 외에도 러시아제 우랄 전차와 수풀 속에 은신 중이던 카마즈 트럭 등을 파괴하는 모습이 담겼다. 드론 공격을 받은 장갑차에서는 화염이 치솟고 파편이 날아갔다.
북한의 대전차 무기인 불새-4는 사거리가 10~25㎞로 추정된다. 북한이 러시아제 대전차 미사일을 복제한 뒤 성능을 개량한 것이다. 우크라이나 군사매체 밀리타르니는 지난 7월 러시아가 해당 무기를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 보도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말부터 여러 전선에서 북한산 미사일 파편을 회수했으며,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육로와 해상을 통해 북한의 여러 무기가 러시아로 이송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KN-23’(북한판 이스칸데르)과 최신형 240㎜ 다연장로켓포(방사포)를 포함한 주력 포격시스템 100대를 제공했다는 주장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