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 팬 폭행 방관' 무혐의 제시 "인생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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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팬 폭행 방관 논란에 휩싸였다가 무혐의 처분을 받은 가수 제시(36)가 사건 이후 첫 심경을 밝혔다.

제시는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팬들에게 글을 남겻다.

제시는 "벌써 19년이 지났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이 여정에 함께해 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커리어의 고비마다 변함없는 믿음과 지지를 준 여러분이 없었다면 저는 이 자리에 있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인생은 여행이라고 생각한다. 이 여정에는 안정적이고 예측할 수 있는 경로가 아닌 정점과 바닥이 존재한다"면서 "우리는 함께 이 롤러코스터를 탔다. 내 곁에 있어 줘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제시는 "홀로 한국에 와 어린 소녀로 이 여정을 시작한 내가 업계를 헤쳐 나가는 여성으로 성장했다"라면서도 "내가 직면한 어려움은 어느 누구도 나보다 내 마음과 고충을 잘 알 수 없다는 것을 가르쳐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의 믿음은 저에게 가장 큰 힘이 됐다"며 "나 또한 꿈을 좇는 데 두려움을 느끼지 않고 목표를 포기하지 않도록 영감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제시는 미성년자 팬이 폭행을 당하는 과정에서 방관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9월 29일 새벽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한 팬이 자신에게 다가와 사진 촬영을 요청하다가 제시의 일행에게 폭행당했으나 이를 잠시만 말리고 이내 자리를 피한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피해자에게 고소·고발 당한 제시는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제시는 당시 가해자들에 대해 당일 처음 본 사이라고 주장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달 7일 협박 등 혐의에 대해 수사한 결과 제시의 범인은닉·도피 혐의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팬을 위협하고 때린 래퍼 코알라(36·본명 허재원)는 폭행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