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지점서 더는 부양 안 해"
북한이 올해 들어 오물·쓰레기 풍선을 32번이나 남쪽으로 살포한 가운데 군 당국은 북한의 살포 정확도가 일부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2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쓰레기 풍선이 서울 쪽으로 날아오는 경우가 조금 증가했다"며 "30차례 이상 풍선을 날리다 보니 기술이나 경험이 축적됐고, 정확도도 일부 증가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풍선 정확도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고 이해해도 되느냐'는 질문에 "기술적으로 경험적으로 가능하다고 보여진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북한이 (풍선을) 서울로 날아가는 방향에서 주로 날리고 있다"며 "과거 한때는 연천 북방에서 날려서 강원도 북부로 보내고 했던 적도 있다. 그것들을 안 하는 것으로 봐서는 의도를 가지고 있지 않은가 생각해 본다"고 말했다.
북한이 풍향·풍속 등을 고려해 풍선 부양 지점에 따른 낙하 지점을 분석하고 있을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8일 저녁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약 40개의 오물·쓰레기 풍선을 부양한 바 있다. 군 당국에 따르면, 관련 낙하물 30여 개가 수도권 지역에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