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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감액 예산 강행' 민주당에 "힘자랑 하며 행패…국민 상대로 인질극"


입력 2024.12.01 14:41 수정 2024.12.01 14:50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추경하자더니 민생 예산 삭감…국민 겁먹게 하는 것"

"'삼겹살 좋아하는 채식주의자'같이 앞뒤 안 맞는 말"

가상자산 과세 유예엔 "국민을 이겨 먹는 정치 없다"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여당과의 합의 없이 특활비와 예비비 등을 삭감한 예산안을 강행하겠단 뜻을 밝힌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오히려 앞뒤가 안 맞는 것을 힘자랑하며 행패 부리듯이 해 보여야 국민들 겁먹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한 대표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7월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가 정부를 향해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을 제안하는 발언이 담긴 기사를 공유하고 "민주당은 국민들 상대로 인질극을 하자는 것"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우선 그는 "추경은 예산이 부족하니 하는 것"이라며 "민생 위해 추경하자던 민주당이 민생예산 단독으로 삭감한 건 삼겹살 좋아하는 채식주의자같이 앞뒤 안 맞는 말"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앞뒤가 안 맞는다는 것을 민주당도 잘 안다. 이건 이 나라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니까"라며 "민주당은 오히려 앞뒤가 안맞는 것을 힘자랑하며 행패 부리듯이 해 보여야 국민들 겁먹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비꼬았다.


앞서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통령실과 검찰, 경찰, 감사원의 특수활동비 전액을 포함해 총 4조1000억원을 삭감하는 내용을 담은 2025년도 예산안을 오는 2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민주당 등 야당은 이 같은 내용의 예산안을 지난달 29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여야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통과시켰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야당의 감액 예산안 일방 처리에 반발해 표결 직전 퇴장했다.


또 한 대표는 민주당이 가상자산 과세 2년 유예에 동의하기로 한 것에 대해 "국민을 이겨 먹는 정치 없다"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그동안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었던 가상자산 과세를 그대로 시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온바 있다. 이에 반해 정부와 여당은 아직 가상자산 시장의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점을 들어 가상자산 과세 시점을 2년 유예하자고 주장해왔다. 민주당은 가상자산 과세를 그대로 시행하되, 과세 기준을 5000만원까지 올리자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으나, 결국 시행을 한 달 앞두고 입장을 선회했다.


한 대표는 "우리 국민의힘이 국민들과 함께 집중해서 주장해 온 가상자산 과세 유예가 결국 결정됐다"며 "청년을 위해 좋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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