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감시하고 자극하는 말씀을 많이해줘야 해"
"청년 지지 없으면 이길 수 없어…더 집중하겠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청년들과 만나 연금개혁, 정년연장 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누고 "청년들의 목소리가 많이 반영되는 정책을 만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
한동훈 대표는 29일 오전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한 북카페에서 열린 '청년정책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청년들을 많이 만나고 정책에 반영하고 싶다. 저희는 청년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연금개혁이나 정년연장에 대해 목소리를 많이 내주셔야 하고 많은 말씀을 해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가 결국 제도를 만든다. 그런데 정치가 정말 그렇게 수준 높은 대한민국을 대표 할만한 역량을 갖추고 있는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다"며 "그런데 그 정치가 바로 우리 국민들의 평생을 좌우한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감시하고 자극하는 말씀을 많이 해주셔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오늘 이야기 하는 정년연장, 연금개혁은 청년 목소리가 많이 반영돼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면이 있다. 저는 이런 주제에 대해서 청년의 입장을 많이 반영해 보고 싶다"며 "저희 세대보다 여러분들이 그 영향을 더 오래, 직접적으로 받으실 거고 디테일을 들여다보면 생각했던 것만큼 적절한 부분이 많지 않은 것도 있고 또는 이 부분은 부족한 데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질의응답 시간에서 청년 대표자 중 한 명이 한 대표에게 "왜 하필 연금개혁을 지금해야 하는가"라고 묻자, 그는 "우리가 현재 기준으로 보면 2031년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6~7년 뒤부터는 줘야하는 돈이 있어서 (그 이후에) 받는 돈으로 지급해야 하는 돈을 충당하기 어렵게 된다"며 "그때부터는 우리가 점점 기금 1140조원을 빼먹기 시작해야 하는데 그러면 2041년부터는 수지적자가 생기고 2051년부터는 이 기금이 0이 된다. 그러니 지금 이 개혁이 필요한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국민연금이 1988년에 만들어졌고 1999년에 전국민으로 확대됐다. 만들어질 때는 이런 자세한 계산 없이 조건 자체를 받는 사람에게 엄청 유리하게 설계했다"며 "국민연금에서 디폴트가 난다면 그 나라는 끝난 것이다. 이 내용들을 여러분들의 문제다. 이런 문제에 대해서 사회적으로 관심 있으니까 와주셨을 텐데 두어시간만 투자하셔서 자세히 봐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한 대표는 정년연장과 청년복지에 대한 질문엔 "정년연장, 연금개혁, 청년복지는 다 연결돼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이것을 한 테이블에 놓고 봐야 한다"며 "사실 복지의 퀀텀 점프는 보수정당에서 시작됐다. 저희가 나서서 추진하면 또 반대했던 상대편에서도 그것을 안 하겠다고 말할 명분이 약해진다는 역설이 있다. 여러분들이 지지해주지 않으면 저희는 이길 수 없는 정당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사실 저는 여기에 배우러 왔다. 저는 잘하고 싶다"며 "정치의 본령은 개개인의 삶의 발전을 응원하고 지원하는 것이다. 여러분들이 오랫동안 이 나라를 이끌어갈 중추다. 그런 차원에서 정말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영민 숙명여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크콘서트엔 한 대표를 비롯해 박정하·안상훈·우재준 의원과 김혜란 대변인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