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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이 좁아도 문제, 넓어도 고민! 두 방을 합친 아이방 인테리어 [신은경의 ‘내 아이가 자라는 공간㉓]


입력 2024.11.19 14:09 수정 2024.11.19 14:09        데스크 (desk@dailian.co.kr)

작은 2평대 방에 침대, 책상, 옷장을 모두 배치하는 일이 어렵듯, 넓은 방을 구성하는 것도 만만치 않다. 지나치게 넓으면 공간이 휑해져서 오히려 들어가기 싫은 방이 될 수 있다.


필자는 실제로 두 개의 방을 터서 만든 넓은 방에 대한 고민을 자주 듣는다. 이번 의뢰인의 사례는 8평 정도의 큰 방을 딸에게 주었지만, 아이가 이 방에 들어가려 하지 않는 문제였다.


Beforeⓒ도다미네플레이스 @copyright_dodamine place


침대에 누우면 무서워서 혼자 자고 싶어 하지 않고, 방을 학습하거나 숙제하는 공간으로만 사용하다 보니, 이곳은 점차 “공부방 = 들어가기 싫은 방”이라는 인식이 생겨버렸다.

필자의 목표는 이 넓은 방을 아이가 즐겨 찾는 공간으로 바꾸는 것이었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아이의 성향과 기질을 파악하는 일부터 시작했다.

이 방의 주인은 8세 여아. 밝고 활동적인 아이다. 아이는 책 읽을 때 유튜브를 찍어서 올려달라고 하거나, 친구들가 방문을 닫고 잘 노는 아이이고 외모에 관심도 많다. 사회적인 상호작용 욕구가 큰 편이라, 학습할 때도 혼자 하기보다는 함께 하기를 원한다.

이처럼 활동성과 상호작용 욕구가 높은 아이는 공간을 기능별로 구역화하면 각 활동에 더욱 몰입할 수 있다.

ⓒ도다미네플레이스 @copyright_dodamine place


필자는 방과 방 사이 내력벽이 있는 위치에 침대를 배치했다. 처음에는 의뢰인이 "너무 뜬금없는 자리 아닌가요?"라며 의아해했다.

기존에는 침대가 창가에 놓여 있었다. 그러나 창가에 침대를 두면, 넓은 방 한가운데 홀로 남겨진 듯한 느낌을 주어 무서움을 유발할 수 있다. 이는 어른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침대를 내력벽 가까이에 배치하면, 누웠을 때 방 밖의 상황이 보이고, 방문에서도 멀지 않아 혼자 있어도 가족과 함께 있다는 심리적 안정감을 줄 수 있다.



ⓒ도다미네플레이스 @copyright_dodamine place


침대가 방의 중간으로 이동하면서, 공간 구분이 더욱 명확해졌다. 필자는 방을 다섯 가지 구역으로 나누었다: 학습 공간, 미술활동 공간, 휴식과 취침 공간, 개방적인 독서 공간(도도존), 그리고 아이만의 파우더룸이다.



ⓒ도다미네플레이스 @copyright_dodamine place


내력벽 안쪽에는 붙박이장이 있으며, 이곳에 아이의 미술 재료를 보관했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이 주변이 미술활동 공간이 되었다. 상호작용 욕구가 높은 아이의 특성을 고려해, 테이블을 창가를 향하게 두기보다는 방 내부를 바라보도록 배치했다. 또한, 아이의 인정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그린 작품을 바로 전시할 수 있는 게시판을 만들어 주는 것도 추천한다.



ⓒ도다미네플레이스 @copyright_dodamine place


기존 침대가 있던 창가 쪽 공간은 아치형 게이트와 책장을 이용해 분리했다. 외모에 관심이 많은 아이를 위한 파우더룸으로 재탄생시켰다. 또래 친구들이 놀러 오면 서로 공주 드레스를 입어보며 즐거운 놀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소가 될 것이다. 친구들에게 이 공간은 인기만좀의 공간이 될 것이며, 아이에게 이런 모습을 보는 것이 하나의 즐거움과 뿌듯함이 될 수 있다.

ⓒ도다미네플레이스 @copyright_dodamine place


처음에 다소 휑 했던 넓은 방이 각 구역의 역할이 명확한 아늑한 공간으로 바뀌었다. 비포와 애프터 사진 중, 어떤 방이 더 매력적으로 보이는가? 넓고 개방적인 공간감은 배치를 변경하기 전이 훨씬 좋지만, 이 곳에서 축구 경기를 할 것이 아니라면, 버려지는 공간 없이 각각의 공간을 알차게 사용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Afterⓒ도다미네플레이스 @copyright_dodamine place

신은경 도다미네플레이스 대표 dodamine_place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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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기자 (des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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