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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회 부국제 폐막… 넷플릭스 영향력 속 영화제가 남긴 고민


입력 2024.10.11 11:38 수정 2024.10.11 17:18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개막작 '전,란' 선정 두고 갑론을박

영화제 찾은 총 관객 수는 13만 5237명

부산국제영화제가 29번째 여정의 막을 내린다.


지난 2일 개막한 29회 부산국제영화제(부국제)는 11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최수영과 공명의 사회로 진행되는 폐막식을 마지막으로 열흘 간의 축제의 문을 닫는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폐막식은 플래시 포워드 관객상, KB 뉴 커런츠 관객상, 선재상, 비프메세나상, 지석상, 올해의 배우상, 뉴 커런츠상 등 부문에 대한 시상이 진행된다.


뉴 커런츠는 박이웅 감독의 '아침바다 갈매기는', 테 마우 나잉 감독의 '침묵의 외침'에게 돌아갔다.


지석상은 리마 다스 감독의 '빌리지 락스타2', 린슈위 감독의 '옌과 아이리 모녀 이야기'가 수상했다. 올해의 배우상은 '3학년 2학기'의 유이하, '허밍'의 박서윤이 차지했다.


폐막작은 프랑스, 싱가포르, 일본 합작 영화 '영혼의 여행'(감독 에릭 쿠)이다.


올해 부국제는 총 63개국에서 278편이 초청돼 상영됐다. 열흘 동안 영화제를 찾은 관객 수는 14만 5238명으로 좌석 점유율은 약 84%다. 커뮤니티비프는 4853명으로 좌석 점유율 약 76%를 기록했다. 동네방네비프 관객 수는 5512명이다. 참가 게스트는 총 참석인원 6911명으로 영화제 국내 게스트 2176명, 영화제 해외 게스트 889명, 마 켓 국내 게스트 1466명, 마켓 해외 게스트 1178명, 시네필 1202명이다.


프로그램 이벤트는 오픈토크 12회, 야외무대인사 13회, 스페셜 토크 4회, 액터스 하우스 4회, 마스터클래스 3회, 핸드프린팅 1회, 아주담담 6회, 짧은 영화, 긴 수다3회, 게스트와의 만난 303회가 이뤄졌다.


부국제 측은 "공식선정작 278편(커뮤니티비프 54편 포함)이 총 633회 상영된 결과, 작년보다 증가한 84%의 좌석점유율과 14만 5238명의 총 관객수를 기록했다. 이는 300편 이상을 선정하던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도 역대 최고의 좌석점유율이다. 매년 꾸준히 부산국제영화제를 찾는 이른바 부국제 앰버서더와 영화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을 위해 좋은 영화를 좋은 곳에서 상영하는 영화제 당연하지만 중요한 역할을 다시금 깨닫는 한 해가 되었다"라고 자평했다.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영화인과 관객들의 이어지는 발걸음 속에 종료됐지만, 독립예술영화보다는 글로벌 OTT 플랫폼인 넷플릭스의 커진 영향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한 자리가 됐다.


올해 개막작으로 넷플릭스 영화 '전,란'을 선정하면서 개최 전부터 영화인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이뤄졌다. 이를 두고 세계 영화의 흐름이 발 발맞춰 가야 한다는 목소리와 영화제의 근간이 흔들리는 판단이었다는 의견이 대립했다.


박도신 부국제 직무대행은 '전,란'을 개막작 기자회견에서 선정한 이유에 대해 "화제성과 대중성을 고려했다"라는 답변만 내놨다.


개막작 뿐만 아니라 영화의 전당 야외무대에는 넷플릭스 대형 광고판이 걸렸고 넷플릭스는 '넥스트 온 넷플릭스: 2025 한국영화' 행사를 진행, 내년 라인업을 발표했다.


한국영화 위기론이 끊이지 않고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부국제는 영화제의 전통적 역할에 대한 재논의를 불러일으키며 내년 30회를 기약했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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