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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꿇길 잘했네" 소래포구 50만명 몰려들었다


입력 2024.10.01 04:07 수정 2024.10.01 04:07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연합뉴스

대게 2마리 가격을 약 37만을 부르는 등 바가지 상술과 꽃게 바꿔치기 등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인천 소래포구 어시장이 최근 축제를 열었다.


29일 인천 남동구에 따르면 지난 27일부터 이날까지 사흘간 열린 제24회 소래포구축제 방문객은 모두 50만명으로 추산된다.


구는 상인들의 자정 노력과 주최 측의 축제 차별화 전략이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한낮 기온이 28도를 웃도는 무더위 속에서 열린 축제였으나 갯벌 머드 놀이터와 염전 소금 놀이터 등 체험존을 찾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많았다.


특히 28~29일 이틀간 인천공항 외국인 환승객들이 방문해 떡메치기와 김장 담그기, 연날리기 등 전통문화체험을 물론 소래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새우타워 전망대 등을 둘러보기도 했다.


박종효 인천 남동구청장은 "소래포구 축제가 성공적으로 끝나 기쁘다"며 "소래가 수도권 2600만 시민들에게 희망과 위안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남동구는 지난 3월 어시장 일부 업소의 바가지요금이나 호객행위 사실이 유튜브를 통해 알려지자 이미지 개선 차원에서 관련 부서 합동으로 집중 점검에 나선 바 있다.


당시 유튜브 채널 등에서는 어시장 업소들이 정확한 무게를 알려주지 않고 대게 2마리 가격을 37만 8000원으로 부르는가 하면, 가격표에 광어 가격을 1kg당 4만원으로 표시해 놓고도 가격을 올려 5만원을 달라고 하고, 일방적으로 수산물을 꺼내 구매를 강요하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비난이 쏟아지자 소래포구 어시장에는 '유튜브 촬영, 방송 촬영은 사무실을 경유해 주시길 바란다'는 문구의 입간판이 놓여진 사실이 알려져 또 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그러자 소래포구종합어시장 상인회는 이미지 개선을 위해 지난 4월 18~29일 '무료 회 제공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당시 상인회 측은 "최근에 불미스러운 여러 영상과 사건들로 인해 수도권에서 가장 가깝고 추억이 깃들었던 소래포구가 많은 고객님께 외면받고 있다"면서 "사실 대다수의 상인은 선량하고 순박한 똑같은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이후 지난 6월에도 소래포구 전통어시장 상인회, 인천수협 소래어촌계, 소래영남어시장 등 단체에 가입된 상인 100여명이 '고객 신뢰 회복' '안전관리 철벽' '위생 청결 준수'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장 곳곳을 돌면서 이제는 시장 변화를 호소했다. 일부 상인들은 신뢰 회복을 약속하면서 엎드려 절까지 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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