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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 쇼크 없다!’ 홍명보호, 손흥민 결승골로 기사회생


입력 2024.09.11 01:24 수정 2024.09.11 01:24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오만 원정서 3-1 완승, 홍명보 감독 체제 첫 승

팔레스타인전 졸전 이후 오만전 승리로 분위기 반등

주장 손흥민, 1골 2도움 맹활약으로 팀 승리 견인

득점을 올린 뒤 기뻐하는 손흥민. ⓒ 대한축구협회

한국 축구에 두 번의 ‘오만 쇼크’는 없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0일(한국시각)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 카부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2차전에서 오만을 3-1로 꺾었다.


앞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6위 팔레스타인과 홈에서 졸전 끝에 충격적인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위기에 놓인 홍명보호는 쉽지 않은 오만 원정서 승리를 거두며 기사회생했다.


위기의 한국 축구를 구한 것은 주장 손흥민(토트넘)이었다. 그는 이날 오만 상대로 후반 37분에 터뜨린 결승골 포함 1골 2도움 맹활약을 펼치며 완승을 이끌었다.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쉽지 않은 승부였다.


한국은 이날 전반 9분 만에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황희찬(울버햄튼)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을 터뜨리며 앞서나갔다.


하지만 전반 막판 상대 프리킥 상황에서 올라온 날카로운 크로스가 수비수 정승현의 머리에 살짝 맞고 굴절돼 동점골로 연결됐다. 이 동점골로 기세가 오른 오만은 전반 막판 한국을 강하게 몰아쳤다.


전열을 정비하고 후반을 맞이한 한국은 오만 상대로 주도권을 잡았지만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했다.


후반 5분 만에 손흥민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반칙을 당해 페널티킥을 얻어내는 듯 보였지만 비디오 리뷰를 거친 뒤 판정이 번복되는 불운도 있었다.


손흥민이 오만 원정서 득점포를 터뜨린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 대한축구협회

간간이 오만에 역습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던 우리나라는 손흥민의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다시 앞서나갔다.


후반 37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수비수를 등지고 절묘하게 돌아선 뒤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오만의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활약은 경기 막판에도 이어졌다. 역습 상황에서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이 욕심을 부리지 않고 주민규에게 패스를 전달했다. 패스를 받은 주민규가 논스톱 슈팅으로 상대 골문 구석을 찌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손흥민은 1골 2도움을 올리며 대표팀이 기록한 3골에 모두 관여하는 클래스를 선보였다. 사면초가에 몰렸던 홍 감독을 손흥민이 구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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