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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폭스 변종 동남아로 확산…태국서 첫 감염자 확인


입력 2024.08.23 14:32 수정 2024.08.23 14:33        표윤지 기자 (watchdog@dailian.co.kr)

지난 15일(현지시간) 콩고민주공화국(DRC) 고마 인근 니라공고의 한 병원에서 엠폭스(MPOX·구 원숭이두창)에 걸린 어린이가 치료받고 있다. 전날 세계보건기구(WHO)는 DRC에서 발생한 엠폭스가 주변국으로 빠르게 확산하자 2년 만에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 ⓒ뉴시스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변종 엠폭스(MPOX·옛 원숭이두창)가 태국에서 처음 발생했다.


2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태국 질병통제국(DDC)은 아프리카에서 입국한 유럽 출신 60대 남성에 대한 정밀 검사 결과, 엠폭스 새 변이 '하위 계통(Clade) 1b' 유형 감염이 확인됐다.


이 환자는 지난 14일 태국에 입국해 이튿날부터 엠폭스 증상을 보였다.


태국에서 1b형 변종 엠폭스 감염자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22년 이후 태국에선 827건의 엠폭스 감염이 보고됐지만, 모두 2형이었다.


태국 방역 당국은 남성과 밀접 접촉한 43명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엠폭스는 중부 및 서부 아프리카 열대 우림 인근의 외딴 지역에서만 발생하는 희귀한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최근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확산 중인 변종 1b형은 수년 전 유행했던 2b형보다 전파력과 치명률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4일 엠폭스 감염이 확산하자 최고 수준 보건 경계 태세인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다. 지난해 5월 엠폭스 PHEIC를 해제한 지 1년 3개월 만이다.


질병관리청도 WHO의 엠폭스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 선포에 따라 21일부터 엠폭스를 검역감염병으로 재지정하고 방역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다.

표윤지 기자 (watchdo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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