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위상을 찾으러 왔다던 한 중국인 인플루언서가 제주도에서 오히려 민망한 일을 겪은 일이 공개됐다.
29일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한국인 참교육 하러 온 중국인'이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했다.
글에는 520만 구독자를 보유한 중국 틱톡커 A씨의 제주도 방문 일화가 담겨 있었다. A씨는 "제주도에서 치욕적인 일을 당했다"며 "액세서리 가게 계산대 앞 종이에 중국어로 'CCTV가 있으니 물건을 훔치지 마시오'라고 쓰여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긴 외국인데 중국어로만 물건 훔치지 말라고 쓰여 있어 화가 났다"며 "일단 외국에 왔으니 중국인을 대표해 수준 있게 행동해야겠다고 생각해 아무 일 없단 듯 직원에게 말을 걸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이 직원도 중국인이었다. 그래서 더 열받았다"며 "당신도 중국인이면서 왜 중국말로만 이런 걸 써둔 거냐. 너무 모멸감을 준다. 이건 아니다"라고 따져 물었다.
하지만 A씨는 점원의 답변을 듣고 이내 숙연해졌다. 점원은 "나이가 좀 있는 중국 단체 여행객들이 거의 다 가져간다"며 "우리가 봤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A씨가 "정말 모두 중국인이었냐"고 묻자, 점원은 "내 친구도 무인가게를 하는데 중국인 아주머니들이 다 쓸어 가버렸다. 결국 그 무인 가게는 문을 닫았다"고 부연했다.
A씨는 "직원의 말을 듣고 얼마나 쪽팔렸는지 아느냐"며 민망함을 표출했다.
앞서 지난 2일 일부 중국인 관광객들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성산일출봉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꽁초를 함부로 버려 논란이 됐다.
지난달에는 제주도 시내 대로변에서 중국인 관광객으로 추정되는 남자아이가 대변을 보는 모습이 공개돼 공분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