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과정 속에 한일 막판 합의
우리 측 입장 반영 관철되는 성과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전망
한일 사이에 투표 대결은 없다"
외교부가 일본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사도광산이 한일 간 투표 대결 없이 등재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이 사도광산에서의 조선인 노동자를 포함한 전체 역사를 반영하기로 우리 측 요청을 받아들여 합의했기 때문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26일 기자들과 만나 "특별한 일이 일어나지 않는 한 내일 회의에서 한일 간 투표 대결 없이 사도광산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 아사히신문은 사도광산 관련 한일 정부가 조선인 노동자 역사를 현지에서 전시하는 데 합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당국자는 "어려운 과정 끝에 가까스로 한·일간 합의가 막판에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첫 번째는 일본이 전체 역사를 반영하겠다고 약속했고, 두 번째는 이를 위한 실질 조치를 이미 취했다는 것"이라며 "이번에는 2015년 군함도 등재시와는 달리 일본의 이행 약속만 받은 게 아니라 구체 내용에 합의하고 실질 조치를 끌어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