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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대선 TV토론] 끝나자마자 '바이든 교체론' 터졌다


입력 2024.06.28 22:21 수정 2024.06.28 22:21        김상도 기자 (sara0873@dailian.co.kr)

27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CNN 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미국 대선 후보 첫 TV 토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오른쪽)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열띤 토론하고 있다. ⓒ 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첫 대선 TV토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고전을 면치 못하는 모습을 보이는 바람에 민주당에 비상이 걸렸다. 당 일각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향후 지지율 추이에 따라 후보 교체론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 토론이 시작된 지 몇분 되지 않아 바이든 대통령이 기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자 대선 후보 교체론이 고개를 들었다. 한 민주당 하원의원은 이번 토론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재앙"이라며 민주당 내에서 후보 교체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0년 민주당의 대선 경선 후보로 뛰었던 앤드류 양은 소셜미디어(SNS)에 ‘조를 교체하자’(#swapJoeout)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공개적으로 “민주당은 다른 이를 대선 후보로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직 상원의원인 클레어 매캐스킬은 이번 토론을 “재앙”이라며 의원들이나 정보원, 기부자 등 민주당원들로부터 전화가 쏟아져 “폭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심지어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을 후원해온 저명한 기부자 마크 뷰엘은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이 대선 후보로 가장 적합한지 강하게 고민해야 한다”며 “우리에게 다른 사람을 선택할 시간이 없나”라고 되물었다. 특히 정치전문 매체 더 힐에 따르면 이미 대체 후보군에 대한 이름도 나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를 비롯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오바마 등이다.


그러나 실제 대선 후보를 교체하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미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충분한 대의원을 확보하면서 승리한 까닭이다. NYT는 "그간 대선 후보에서 이렇게 늦게 중도 하차한 현직 대통령은 한 명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가지 가능성은 바이든 대통령이 스스로 사퇴하는 경우다. 그렇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후보 교체론’을 강하게 일축했다. 그는 토론이 끝난 뒤 애틀랜타 시내 와플 식당에서 ‘민주당원들이 후보 사퇴를 고려하라고 요구하고 있다’는 질문을 받고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며 "거짓말쟁이와 토론은 어렵다"고 말했다

김상도 기자 (sara087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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