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까지 진행되는
美 해군 특전사 요원들과의
JCET 지원차 한반도 전개
미국의 최신예 특수전 항공기 AC-130J '고스트라이더'가 한반도에 전개된 것으로 확인됐다.
미사일 발사, 오물풍선 살포, 위성항법장치(GPS) 전파 교란 등 각종 도발을 연이어 감행한 북한을 겨냥해 '지도부 제거' 역량을 과시해 온 한미가 또 한 번 억지력을 증명한 모양새다.
13일 주한미군 등에 따르면, 제1특수작전비행대대 배속 미 공군 인력과 고스트라이더 1대가 전날 한국에 도착했다.
다음달까지 진행 예정인 미 해군 특수전사령부 요원들과의 연합교환훈련(JCET)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는 설명이다. JCET은 미 특수전 병력 집단의 일상적 전투준비태세를 보장하는 훈련이다.
고스트라이더는 지난해 3월 '티크 나이프(Teak Knife)'로 불리는 한미 연합 특수작전훈련에 참여해 실사격 훈련을 진행한 바 있기도 하다. 티크 나이프는 지도부 제거 작전, 이른바 '참수작전' 훈련을 포함하고 있어 비공개로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한미는 지난해 이례적으로 훈련 사실을 공개하며 실사격 영상까지 공개했다. '핵사용 시 북한 정권 종말'을 강조해 온 한미가 관련 역량을 현시한 셈이다.
미 공군에 따르면, 고스트라이더는 길이는 29.3m의 중무장 항공기로, 지상·해상에 대한 근접공중지원(CAS), 공중 차단 및 무장 정찰이 주요 임무다.
최대이륙중량이 약 80t에 달하는 데다 특정 지상 표적에 분당 수천 발의 30㎜ 기관포와 105㎜구경 포탄을 집중사격할 수 있어 사실상의 폭격기로 평가된다.
실제로 고스트라이더는 △레이저 유도 방식 폭탄인 GBU-39·69 △AGM-114 '헬파이어' 미사일 △AGM-176 '그리핀' 미사일 등 다양한 원거리 무장체계도 갖추고 있다.
데릭 립슨 주한미특수전사령관은 현재 시행 중인 JCET와 관련해 "우리는 우리 조국을 지키기 위해 미한동맹에 대한 철통같은 공약 지지에 전념하고 있다"며 "우리가 계획·참여하는 모든 훈련들은 분쟁 방지는 물론, 누군가 우리 준비태세의 수준과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안정적인 인도·태평양 지역을 향한 우리의 결의에 대해 오판하는 결정을 내릴 경우, 이에 맞서 승리하기 위한 준비라는 지속적 목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