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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백 의혹' 최재영 목사, 검찰 재소환…"대통령실 직원과의 통화 녹취 제출할 것"


입력 2024.05.31 10:15 수정 2024.05.31 10:16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서울중앙지검, 31일 최재영 목사 소환…주거침입·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

최재영 "언더커버 취재 형식으로 각종 선물 주고 청탁 시도…불행스럽게도 주는 선물 다 받아"

"다른 접견자들도 쇼핑백 들고 소파에서 대기…그런 부분 검찰에서 수사해 달라"

최재영 목사가 31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기 전 취재진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데일리안 황기현 기자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을 전달한 최재영 목사를 2차 소환했다. 최 목사는 검찰에 출석하며 "제가 가지고 있었던 대통령실 직원과의 통화 녹취록과 문자 등을 상세히 제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31일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김승호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최 목사를 주거침입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등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최 목사는 오전 9시 24분쯤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출석해 취재진에게 "대통령실 직원과의 통화 녹취록과 문자, 보훈처 직원과의 통화 녹취를 상세히 제출하려고 가져왔다"고 밝혔다.


그는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와 이명수 기자를 통해 모든 자료는 이미 다 제출됐고, 청탁 관련 내용만 오늘 마지막으로 제출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목사는 "이 사건의 핵심은 언더커버 취재 형식으로 각종 선물을 주고 청탁을 시도했던 것"이라며 "불행스럽게도 주는 선물을 다 받으셨고, 청탁도 절반은 반응이 있었고 절반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실질적으로 이뤄진 청탁은 한 건도 없었다"고 부연했다.


김창준 전 연방하원 의원 국립묘지 안장 청탁 의혹에 대해서는 "김 전 의원의 경우에는 한인 최초로 미 연방 하원의원에 세 번이나 당선되고 한인과 대한민국의 위상이 많이 높아지도록 한 역할이 있었다"며 "(김 전 의원) 사모님께서 미국보다 여기(한국) 안장이 낫지 않겠냐고 해서 전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분이 (국립묘지 안장) 자격이 있는 건 맞지만 제가 청탁을 한 건 맞다"며 "관련 녹취록을 오늘 다 공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최 목사는 "저 말고도 다른 접견자들이 백화점 쇼핑백을 들고 김 여사를 접견하기 위해 대기 소파에 앉아 있었다"며 "그분들이 왜 김 여사를 접견하려고 선물을 들었겠느냐. 자기들이 각자 민원을 가지고 와서 청탁을 하기 위해 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가 간 날 말고도 다른 날에 많은 접견자가 있었을 텐데 그런 부분을 검찰에서 수사해 달라"고 촉구했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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