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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尹, '특검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 해…거부권 안할거라 믿어"


입력 2024.05.03 11:15 수정 2024.05.03 11:19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압박 수위↑

"진실규명에 인색한 이유 모르겠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홍익표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채상병 특검법'을 국회 본회의에서 강행 처리하자 대통령실이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시사한 것과 관련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그리고 여당이 거부권 행사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재명 대표는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민주당 등 야당이 단독 처리한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수 년간 현직 대통령부터 여당이 끊임없이 해왔던 말이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는 것)"이라며 "범인이 아닐 테니까 거부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이어 "지난 대선 경선 과정부터 수년간, 대통령 후보 시절부터 여당이 끊임없이 되뇌었던 것(이 특검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는 것) 아니냐"라며 "현수막만 붙인 게 수만 장 되지 않을까 한다"고 비꼬았다.


한편 이 대표는 "이태원참사 특별법을 여야 합의로 통과시킬 수 있어서 참으로 다행"이라면서도 "진실을 규명하는 것에 대해서 왜 정부·여당이 이처럼 인색한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 159명이 유명을 달리하는 참혹한 사건에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을 분명하게 해서 책임을 묻고 동일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을 강구하는 것은 국민의 생명·안전을 지켜야 할 국가의 최소한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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