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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민은행, 사실상 기준금리 LPR 두달 연속 동결


입력 2024.04.22 19:27 수정 2024.04.22 19:28        김상도 기자 (sara0873@dailian.co.kr)

중국 장쑤성 롄윈강의 한 은행에서 한 직원이 위안화를 세고 있다. ⓒ 신화/연합뉴스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2개월 연속 동결했다.


중국 차이나데일리 등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22일 1년물 LPR을 3.45%, 5년물 LPR을 3.95%로 각각 유지한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은 앞서 지난 15일 LPR의 바로미터가 되는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동결하며 1년물 LPR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됐다.


중국 18개 지정 은행 최우량 고객 대출금리의 평균치인 LPR은 대출금리 산정기준이 되는 까닭에 사실상 기준금리로 간주된다. 통상 1년물은 일반 대출, 5년물은 주택담보대출 기준이 된다. 지난 2월 인민은행은 부동산 시장 침체를 살리기 위해 5년물 LPR을 4.2%에서 3.95%로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부동산 경기는 여전히 회복되지 않고 있다.


중국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지 않는 상황에서 추가 통화정책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지만 인민은행이 금리인하에 신중한 이유는 위안화 약세와 외국인 자금이탈을 의식한 탓으로 해석된다. 중동 위기 고조, 미국 금리인하 지연 가능성으로 인한 달러화 강세현상에 따라 위안화 가치는 연초 대비 2%가량 하락했다.


더군다나 중국은 지난 16일 발표한 1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5.3%를 기록하면서 금리인하 같은 추가 부양책이 시급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의 경기 회복 모멘텀이 강해지면서 당장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낮아졌다”며 “특히 미국의 달러화 강세로 위안화 평가절하 압력이 커지자 통화 안정 쪽으로 무게를 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상도 기자 (sara087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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