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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불 붙은 최정, 금주 이승엽 넘나…류현진 100승 도전


입력 2024.04.16 10:48 수정 2024.04.16 10:54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최정 ⓒ SSG 랜더스

최정(37·SSG 랜더스)이 금주 이승엽(두산 베어스) 감독의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까.


최정은 지난 1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펼쳐진 ‘2024 KBO리그’ KT 위즈전에 3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해 연타석 홈런을 선보였다. 벌서 8개 홈런을 터뜨린 최정은 올 시즌 홈런 레이스에서 단독 1위로 올라섰다.


KBO리그 개인 통산 466홈런을 쏜 최정은 이승엽 감독이 보유하고 있는 KBO리그 최다 홈런 기록(467홈런)에 1개 차로 근접했다. 2개만 더 치면 사상 첫 19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이라는 대기록과 함께 통산 468개로 이승엽 감독을 넘어 KBO리그 통산 홈런왕에 등극한다.


만 33세 4개월 26일의 나이로 350홈런을 찍고 역대 최연소 기록을 세운 최정은 같은 해 7월 29일 개인 통산 352호 홈런으로 '양신' 양준혁을 제치고 통산 홈런 부문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이후 꾸준히 홈런을 쌓은 최정은 2021년 10월 1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개인 통산 400번째 홈런을 터뜨렸다. 이승엽 감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400홈런 고지를 밟은 최초의 우타자다.


지난해 458홈런으로 마친 최정은 올 시즌 개막전부터 홈런을 치며 신기록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다. 최정은 “대기록을 의식하지 않으려 한다. 신경 쓰다보면 잘 되던 타격도 꼬일 수 있다. 9홈런에서 10홈런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고생했던 기억도 있다”고 말했다.


의식을 안 할 수 없는 시점이지만, 최정의 현재 홈런 페이스를 보면 금주 중 신기록 수립 가능성은 높다. 최정은 18경기에서 8홈런을 때렸고, 지난 주말에는 연타석 홈런까지 터뜨릴 만큼 홈런포에 불이 붙었다.


소속팀 SSG는 금주 6연전(KIA 타이거즈·LG 트윈스)을 모두 홈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치른다. KBO리그에서도 대표적인 타자 친화형 구장으로 홈런이 많이 터지는 곳이다. 지난 시즌 SSG랜더스필드에서는 잠실야구장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홈런이 나왔다.


류현진 ⓒ 한화 이글스

류현진(37·한화 이글스)도 의미 있는 기록에 도전한다.


10시즌 활약한 메이저리그(MLB)에서 78승을 따낸 류현진은 KBO리그 통산 100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복귀 후 4경기 만에 첫 승을 올린 류현진은 통산 99승. 의미 있는 고지를 앞에 두고 류현진은 “매 경기 같은 마음으로 준비한다. 선발투수 역할을 잘 하겠다는 생각을 하면 (100승도)따라 올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1일 잠실야구장에서 펼처진 두산 베어스전에서 ‘주무기’ 체인지업 위력이 살아났다. 94개의 공을 던지면서도 흔들림이 없었다. 구위와 체력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씻어낸 상태에서 17일 NC 다이노스전(창원NC파크) 출격을 앞두고 있다.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KIA 타이거즈에 1.5게임 차 뒤진 2위에 자리한 NC는 지난주 4승(2패)을 거뒀다. 팀타율 0.280과 팀 OPS 0.796는 중위권에 있지만 공격과 수비가 전반적으로 안정적이다.


반면 한화는 지난주 류현진 선발등판 경기에서만 1승을 챙겼다. 홈에서 KIA에 스윕패를 당하며 무시무시했던 개막 초반 기세가 꺾인 상태다. 반등이 절실한 시점이다. 16일 문동주에 이어 17일 등판 예정인 류현진의 100승은 개인적으로나 팀에나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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