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다음주 중 당선자대회
전당대회냐 비대위냐 갈림길
"열기 식힌 뒤 진지한 논의될 것"
22대 총선 참패와 이에 따른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전격 사퇴로 지도부 공백 상태인 국민의힘이 이르면 다음 주 중 당선자대회를 소집해 재정비에 나선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외부 공개일정 없이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에 머무르며 당 수습 방안을 고민할 예정이다. 윤 원내대표의 임기는 21대 국회가 마무리되는 다음 달 말까지로, 당헌당규상 권한대행을 맡는 위치다.
윤 원내대표는 이르면 다음 주 중 의원총회 격인 22대 국회 당선자대회를 소집할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선거가 끝나면 여야는 열흘 전후 시점에 당선자대회를 열어왔다. 이 자리에서는 원내대표 선출은 물론이고 리더십 공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당선자대회에 앞서 윤 원내대표는 오는 15일 22대 총선 당선인을 대상으로 4선 이상 중진 간담회를 열고 당 수습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시나리오는 다양하다. 먼저 당선자대회에서 선출된 신임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겸임하며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이 경우 7~8월 전당대회가 유력하며, 나경원 전 원내대표를 비롯해 안철수 의원 등 수도권 중진들이 후보군 하마평에 오른다.
다만 총선 패배의 상처가 큰 만큼 일정 기간 비대위를 운영하며 당을 추스른 뒤 전당대회로 넘어가는 방안도 있다. 차기 원내대표는 관리형 비대위를 운영하거나 비대위원장을 모시는 역할로 한정되며, 전당대회는 연말이나 내년 초가 될 전망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지금은 너무 뜨거워서 어떤 방안이 현 국민의힘이 위기를 타개하는데 적절한 지 판단이 잘 안 서는 시점"이라며 "일단 열기가 가라 앉고 냉정을 찾은 시점부터 진지한 논의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