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과 함께 한 두 시즌 연속 준우승 아쉬움
은퇴 고민 들어간 김연경 설득할 전력 보강 절실
강소휘·이소영·정지윤 등 최대어 영입 여부 관심
‘배구여제’ 김연경을 보유하고도 두 시즌 연속 준우승에 그친 흥국생명이 다시 한 번 외부 FA 시장에 눈을 돌릴지 주목된다.
흥국생명은 지난 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3차전에서 현대건설에 세트스코어 2-3(25-22 17-25 25-23 23-25 7-15)으로 패했다.
앞서 수원서 열린 원정 1~2차전을 모두 패하고 돌아온 흥국생명은 홈 3차전마저 패하며 아쉽게 정상 등극에 실패했다.
우승에 대한 일념 하나로 은퇴를 미루고 현역 연장을 결심했던 김연경에게는 더욱 아쉬운 시즌이 됐다. 시즌은 종료됐고, 이제 다시 김연경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어느덧 30대 후반으로 향하고 있는 나이지만 김연경은 여전히 리그서 정상급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우승 꿈을 이루지 못하고 이대로 은퇴하기는 다소 아쉽다.
김연경이 한 시즌 더 현역 연장에 나서기 위해서는 선수 본인 뿐 아니라 구단의 의지도 중요하다. 김연경의 마음을 잡기 위해 다시 한 번 우승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
다시 FA로 풀렸지만 만약 한 시즌 더 코트를 누빈다면 김연경은 현재로서 흥국생명에 잔류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
김연경은 지난 시즌에도 팀 선택을 놓고 고민하다 흥국생명 잔류를 택했다. 이에 흥국생명은 FA 자격을 얻은 절친 김수지를 영입했고, 리베로 도수빈과 재계약을 체결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흥국생명은 2023-24시즌에도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김연경과 한 번 더 우승 도전에 나서기 위해서는 새로운 전력 보강이 필요하다.
때마침 4일 막을 올린 이번 여자배구 FA 시장에는 대어급 선수들이 즐비하다.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 이소영, 정지윤 등이 최대어로 꼽히는 가운데 미들블로커 자원 박은진도 충분히 팀 전력을 높여줄 수 있는 선수다.
물론 흥국생명에서도 김미연, 이원정, 이주아 등 3명이 FA 자격을 얻었기 때문에 집토끼 단속도 중요하다.
올 시즌 최대 약점으로 지적 받아온 세터 포지션에서 보강을 할 수 있는 선택지가 많지 않은 점은 고민이지만 김연경의 체력 부담을 덜어줄 수준급 아웃사이드 히터 영입에 성공한다면 약점을 상쇄하고 다시 한 번 우승 도전에 나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