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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공약 선물 세트' 들고 부산 찾은 한동훈…"1992년 '영광의 시대' 만들 것"


입력 2024.04.02 00:15 수정 2024.04.02 00:15        데일리안 부산 =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자영업자 휴직제도 도입 등 소상공인 지원 공약 발표

정치개혁도 약속…"국회의원 정수 250명 감축"

사직구장 재건축·산은 이전…지역맞춤형 공약 제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오전 부산 영도구 남항시장 앞에서 열린 조승환 중구영도구 후보 지원유세에서 조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정치·경제·사회 공약 선물 세트를 들고 부산을 찾았다. 한 위원장은 "부산의 1992년과 같은 찬란한 영광의 시대를 다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1일 부산 사상을 시작으로 중·영도구·남구·부산진구·연제·해운대·북구 전역을 순회하며 국민의힘 후보들 지원에 나섰다.


이들 지역의 경우 최근 여론조사상 부산에서 '박빙'의 승부가 벌어지고 있는 곳으로, 맞춤형 공약 제시와 집중 유세를 통해 표심 확보에 주력했다.


첫 일정으로 부산 사상을 찾은 한 위원장은 김대식 후보와 함께 "소상공업을 하시는 시민들을 위해 파격적으로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부가가치세 간이과세자 적용 기준을 8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상향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손실보상지원금 환수 유예와 장기 분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아이가 한참 돌봄이 필요한 나이임에도 가계 생계를 이어가는 부모를 위해 자영업자 육아휴직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주진우 해운대갑 후보와 김미애 해운대을 후보 지원을 위해 해운대를 찾아서는 정치개혁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한 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겨냥해 "범죄자들을 혼탁한 정치판에서 치워버리겠다"며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고 국회의원 세비를 확 깎고, 국회의원 정수를 250명으로 줄여버리고, 조국처럼 감방 가는 사람들이 생기면 비례(대표 의원직) 승계 못하게 하겠다. 또 출판을 빙자해 돈을 뜯어가는 것을 막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의료 개혁에 대해서도 대통령에게 대화를 주문하며 여론 진화에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담화를 통해 의대 증원 숫자 2000명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에 한 위원장은 부산 남구 박수영 후보 지원 유세에서 "증원 숫자를 포함해 정부가 폭넓게 대화하고 협의해 조속히 국민을 위한 결론을 내줄 것을 강력히 요청드렸다"고 밝혔다.


이어서 진행된 부산 북구 서병수 후보 지원 유세에서 한 위원장은 "정부도 2000명 숫자를 고수하지 않고 대화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지역맞춤형 공약도 제시했다. 한 위원장은 유세 내내 롯데 자이언츠 소속으로 1992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염종석 투수를 거론하며 "염 선수처럼 2024년에 국민의힘과 내가 앞뒤 재지 않고 혼신의 힘을 다해 뛰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산 사직구장의 조속한 재건축을 약속드린다"며 "1992년 그 해가 부산의 낭만의 시절이라는 것을 잘 안다. 우리가 부산에 1992년과 같은 찬란한 영광의 시대를 다시 만들어 드리겠다"고 공언했다.


이밖에 △산업은행 부산 이전 조속 추진 △가덕도 신공항 조기 완공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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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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