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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김영석·'현안' 복기왕…'아산갑' 유권자의 선택은


입력 2024.03.19 06:40 수정 2024.03.19 06:40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대형 국책 사업 경험한 김영석

아산 미래 발전상에 초점

20여년 아산 거주한 복기왕

생활밀착형 공약에 무게

(왼쪽부터) 충남 아산갑 지역구에 출마하는 김영석 국민의힘 후보와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후보(자료사진) ⓒ김영석캠프/뉴시스

충남 아산갑 지역구에 출마하는 김영석 국민의힘 후보와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후보 간 공약 경쟁이 본궤도에 올랐다.


김 후보가 아산 발전 청사진을 골자로 하는 대형 공약을 발표하며 '미래'에 방점을 찍었다면, 복 후보는 20여 년의 아산 거주 경험을 살린 생활밀착형 공약을 두루 발표하며 '현안' 해결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대형 국책사업 경험이 많은 김 후보와 지역주민 스킨십을 이어온 복 후보가 저마다의 강점을 앞세워 표심 구애에 나선 셈이다.


복기왕, 양곡관리법 재추진 약속
"아산 곳곳서 지역민과 소통해 마련"
헌법 개정·정치 개혁도 공약으로


복 후보는 18일 충남 아산시청에서 '내 삶을 바꾸는 5대 법안' 등을 골자로 하는 정치·경제·민생분야 공약을 발표했다. 지난 13일 1차 정책공약 발표에 이어 두 번째로 주요 공약을 공개한 것이다.


복 후보가 "아산 곳곳에서 지역민과 소통하며 마련했다"는 5가지 법안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양곡관리법 재추진이 포함됐다.


아울러 △장애인 활동지원사의 장애인 전용주차구역 활용 허가 방안 △모범운전자 활동 지원 방안 △사회적 기업 활성화 방안 △경로당 예산 지원항목 확대 방안 등을 관련 법 제정 및 개정을 통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복 후보는 정치 분야 공약으로는 헌법 개정을 내세웠다. 국가균형발전과 자치분권이 대한민국 핵심 가치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분권 국가'를 헌법에 명시하겠다는 계획이다. 저출산·기후위기 등에 대한 국가책임 역시 헌법에 명문화하겠다고 밝혔다.


정치개혁 일환으로는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등 국회의원 특권 폐지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지역화폐 예산 확대, 온누리 상품권 발행액·사용처 확대 등의 '경제' 공약과 △신혼부부 1억원 대출, 요양병원 간병비 건강보험 적용 등의 '민생' 공약도 발표했다.


복 후보는 앞선 1차 공약 발표 당시 △550병상을 갖춘 아산 경찰병원 분원 조기 건립 △GTX-C 노선의 신창 연결 및 국가재정 확보 △아산세무서 온천지구 내 신축 이전 등 주요 현안 해결을 약속한 바 있기도 하다.


복 후보는 "윤석열 정부 2년, 민생은 도탄에 빠지고 경제는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며 "아산이 키운 복기왕을 아산의 일꾼, 대한민국의 일꾼으로 써주신다면 시민과 약속한 공약을 반드시 완수하고 희망의 정치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을 바꾸고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을 바꾸는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아산만서 불어오는 곡교천의 기적'
김영석, '물줄기 공약' 제시
미래 먹거리 등 '체질 개선' 강조


복 후보의 경쟁자인 김 후보는 일찍이 중장기 발전 계획을 공개하며 아산의 '체질 변화'를 이끌 적임자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눈앞의 현안도 중요하지만, 인구 증가 등 아산의 높은 성장잠재력을 고려하면 '큰 그림'을 그릴 줄 알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김 후보는 부산항 개발, 여수엑스포 유치·개최 등 굵직한 국가사업에 직접 참여한 경력을 앞세워 △베이밸리 메가시티 △물 기반 친환경 및 친수 도시 △명품 온천도시 등을 모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산만에서 불어오는 곡교천의 기적'이라는 선거 슬로건처럼 아산만에서 삽교 일대, 그리고 곡교천과 온천 지역을 관통하는 '물줄기'를 활용해 아산 도약을 꾀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충남도가 추진 중인 '베이밸리 메가시티'의 경우, 김 후보가 총선 출마 직전까지 해당 사업의 공동단장으로 일했던 만큼, 강한 추진력을 담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베이밸리 메가시티는 아산만 일대를 반도체, 디스플레이, 수소경제 등의 4차산업 거점으로 육성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인구 유입을 견인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김 후보는 아산만에서 곡교천으로 이어지는 삽교 일대의 광활한 수면적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내수면 마리나 거점 단지를 조성하는 한편, 아산 정중앙을 가로지르는 곡교천 일대에도 뱃길을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곡교천을 따라 조성한 수변 정원에 문화·예술·스포츠 콘텐츠를 두루 확보해 천안 등 중부권 도시들의 허파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김 후보는 지역구 숙원 사업으로 손꼽히는 온양행궁 복원, 온천 재활성화 문제에 대해선 실현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온양·아산·도고 등 세 지역이 각자도생 중인 온천 지역을 '궁중온천 치유센터'로 묶어 과거 온천 도시로서의 명성을 되찾겠다는 구상이다.


그 밖에도 김 후보는 △경찰병원 아산 분원 550병상 이상 확보 △GTX-C 노선 연장 △스마트팜 조성 등 당면 현안에 대한 적극적 해결 의지도 피력했다.


김 후보는 "현안은 현안대로 풀되 '큰 물줄기'가 있어야 도시가 변화한다"며 △미래 먹거리 확보(베이밸리 메가시티) △친수·친환경 도시 조성(곡교천 일대 개발 및 온천 재활성화) 등 '구조적인 체질 변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유권자들이 "아산 미래를 결정지을 중요한 요소"를 고려해 투표장으로 나서주길 바란다는 취지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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