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병기로는 총선서 국민의힘에 진다"
동작갑, 민주당·국민의힘·새로운미래 3파전
12일 기자회견…내주 3300명과 집단 입당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전병헌 전 의원이 이낙연 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에 합류해 4·10 총선 서울 동작갑에 출마한다. 전 전 의원은 동작갑에서 3선 의원을 지냈다. 동작갑은 현역인 민주당 김병기 의원과, 국민의힘의 장진영 전 당협위원장, 전 전 의원 3파전으로 선거가 치러지게 됐다.
전병헌 전 의원은 11일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새로운미래에서 동작갑 후보로 출마하겠다"며 "현역 김병기 의원으로는 총선에서 국민의힘에 이기기 어렵기 때문에, 동작구의 발전을 위해서 출마해달라는 지역민들의 강력한 요구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이 '망천'으로 소멸하고 있기 때문에, 방탄이 필요 없는 건강한 민주당의 재건을 위해서라도 꼭 당선돼야 한다"며 "다음주 동작갑 구민 3300명과 함께 새로운미래에 입당한다"고 했다.
전 전 의원은 내일 오전 11시40분 국회 소통관에서 새로운미래 입당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그는 전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새미래 '필승결의대회'에서 이낙연 대표 소개로 입당 소식을 알린 바 있다.
전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 초대 정무수석비서관을 지냈고, 동작갑 3선 의원(17·18·19대)으로 원내대표와 최고위원까지 역임한 민주당 거물로 손꼽힌다. 그는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로부터 공천 부적격 판정을 받자 민주당을 탈당하고 제3지대행을 선택했다. 검증위원장은 현역 김병기 의원이다.
동작갑은 총선에서 연속 5번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야권 우세 지역이다. 보수정당에는 험지 중의 험지로 손꼽히는 곳이지만, 최근 치러진 세 번의 선거(2021년 재보궐선거·2022년 대통령선거·지방선거)에서는 모두 국민의힘 후보에 힘을 실어준 변화의 바람이 부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