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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밀린다고?’ 싱겁게 막 내린 맨체스터 더비


입력 2024.03.04 09:20 수정 2024.03.04 09:20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맨시티, 선제골 허용했으나 압도적 경기력으로 역전

맨유는 최근 맨시티와의 맞대결서 1승 6패로 밀리는 양상

맨체스터 더비에서 승리한 맨시티. ⓒ AP=뉴시스

많은 기대를 모았던 192번째 맨체스터 더비가 홈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싱겁게 막을 내렸다.


맨시티는 4일(이하 한국시간)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홈경기서 3-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승점 3을 챙긴 맨시티는 시즌 전적 19승 5무 3패(승점 62)째를 기록, 선두 리버풀(승점 63)을 다시 승점 1 차이로 압박했다. 맨시티는 올 시즌 잉글랜드 클럽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4연패에 도전 중이다.


경기에 앞서 두 팀의 역대 전적은 78승 53무 60패로 맨유가 앞서있었던 상황. 하지만 최근만 놓고 보면 얘기가 다르다. 맨시티는 최근 맨유와의 6경기서 5승을 따내고 있었는데 이와 같은 상성은 이번 경기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선제골은 맨유의 몫이었다.


경기 시작부터 맨유를 압박해 들어간 맨시티는 수비 라인을 위로 올렸고 중원에서 공을 돌리며 점유율을 높여갔다. 하지만 맨유가 역습 한 방으로 일격을 날렸다.


전반 8분 오나나 롱킥을 받은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그대로 스루패스를 제공했고, 이를 받은 마커스 래쉬포드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맨시티 골망을 가른 것.


이후 맨유는 선제골을 지키기 위해 수비 라인을 내렸는데 결과적으로 독이 되고 말았다. 동점골을 만들기 위한 맨시티의 공격은 폭풍처럼 몰아치기 시작했고 이를 막기 위한 맨유의 고군분투가 이어지며 전반이 마무리됐다.


맨체스터 더비에서 승리한 맨시티. ⓒ AP=뉴시스

후반 들어서도 볼 소유권을 그대로 움켜쥔 맨시티는 공격의 다양화를 꾀했고 마침내 후반 10분 필 포든이 로드리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으로 맨유 골망을 갈랐다.


여기서 멈출 맨시티가 아니었다. 맨시티는 후반 35분 다시 한 번 포든이 한 박자 빠른 슈팅으로 맨유 수비진의 허를 찔렀고 그대로 역전골을 만들어냈다.


맨유는 어떻게든 동점을 만들어야 했으나 공을 아예 잡지 못하는 수준의 경기력이 이어지며 실마리를 찾지 못했고, 급기야 후반 추가 시간 수비의 실수로 엘링 홀란의 추가골까지 허용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두 팀의 경기력 차이는 수치로도 드러난다. 이날 맨시티는 73%-27%의 압도적인 볼 점유율을 기록했고 27개의 슈팅을 맨유 골문을 향해 날렸다. 반면 맨유의 슈팅은 고작 3개에 불과했다.


최근 들어 맨체스터 더비의 무게추는 완벽히 시티로 향하고 있다. 실제로 맨시티는 최근 맨유와의 7경기서 6승 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 FA컵 결승에서도 승리를 거둬 기세를 높이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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