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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한동훈, 원희룡과 어깨동무 유세…"이재명 인생과 비교해 달라" 호소


입력 2024.02.24 00:10 수정 2024.02.24 00:10        데일리안 인천 =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한동훈, '李 지역구' 계양을 방문…元 지원사격

박촌역-계양산전통시장-계산역서 민심에 구애

"우린 하나의 생각을 같이…인천서 바람 만들 것"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원희룡 인천 계양을 후보와 23일 오후 인천 계양구 계양산전통시장을 찾아 닭 튀김을 구입 후 맛보기용으로 받은 튀김을 먹고 있다. ⓒ뉴시스

"우리 국민의힘은 인천에서 바람 만들어서 전국에서 승리할 것이다. 원희룡과 나는 단 하나의 생각을 같이 한다. 원팀으로 승리할 것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4·10 총선에서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함께 지역 곳곳을 돌아봤다.


한 위원장의 계양구 방문은 이번이 두 번째, '계양을' 선거구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16일 인천시당 신년인사회가 계양구에서 열렸지만, 계양갑 선거구였다. 특히 한 위원장이 공약 발표 등 당 차원의 공식 일정이 아닌 개별 후보의 지역구 민생 행보에 동행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주목됐다.


인천 계양을이 야권의 유력한 대권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인 만큼, 이곳에서 '바람'을 형성해야 전국 선거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를 방증하듯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내내 원 전 장관과 동행하면서 지역 민심에 구애했다.


먼저 한 위원장은 원 전 장관과 함께 인천지하철 1호선 박촌역을 방문했다. 박촌역은 원 전 장관의 '9호선 연장 공약'과 관련된 곳으로, 원 전 장관은 지하철 9호선을 김포공항에서 동양동과 계양신도시를 거쳐 박촌역까지 연결하겠다는 약속을 한 바 있다.


한 전 장관은 "원희룡과 이재명, 누가 인천 계양 동료시민들의 삶을 진짜로 발전시킬 수 있겠느냐. 우리가 왜 인천 계양에 제일 먼저 왔겠느냐"라며 "우리는 무언가를 이뤄오기 위해 최선을 다한 사람들이다. 원 후보와 내 인생을, 이재명 후보의 인생과 비교해달라"고 호소했다.


원 전 장관 역시 "그동안 계양은 25년 동안 정치인들이 텃밭으로 만들기만 했지 지역 발전이 낙후돼 있다. 단 1원 예산과 용역비도 추가하지 않고 말로만 시간을 벌어왔다. 나는 '일하겠다'라는 목표뿐만 아니라, 어떠한 방법과 예산, 절차와 시간, 계획으로 할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하나하나 제시하고 그에 대한 책임을 모두 지겠다"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원 전 장관의 9호선 연장 공약에 대해 "우리는, 원희룡과 나는 단 하나의 생각을 같이 한다"며 "인천 계양에서 반드시 원희룡과 우리가 이루어낼 것"이라고 힘을 실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오후 인천 계양구 박촌역을 찾아 인천 계양을 원희룡 후보와 어깨동무를 하며 주먹을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한 위원장과 원 전 장관은 곧바로 계양산전통시장으로 이동, 20분가량 상인회 등 지역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두 사람의 방문에 시장에는 약 400명의 인파가 모여들기도 했다. 한 위원장과 원 전 장관이 지나가는 곳곳마다 지지자들이 두 사람을 연호했고, 사진 촬영 요청도 쇄도했다.


한 위원장은 간담회에서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상품권 거래 업소 수를 늘리는 등 여러 정책을 준비 중"이라며 "원희룡이라는 대형 정치인을 계양에 보낸 건 우리 국민의힘이 지역 문제에 얼마나 진심인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과 원 전 장관은 분식점과 치킨집, 정육점 등을 방문해 간식 및 식재료를 구입했다. 특히 두 사람은 치킨집 상인이 맛보기용으로 치킨 한 조각씩 전달하자, 서로 치킨을 먹여주는 다정한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정육점에선 상인의 요청에 '장사 대박나실 겁니다'라는 서명을 남겼고, 지지자들의 요청에 '인간 박정희' 책에 사인을 했다. 시장을 떠나면서 두 사람은 마련된 단상 위에 올라가 지역 주민과 상인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파이팅' 포즈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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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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